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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들,創投社 설립 붐-최근 3개월새 3件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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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창업에 성공한 벤처기업(모험기업)들 사이에 창업투자회사 공동설립 붐이 일고 있다. 창투사등의 벤처캐피털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성공한 중견 벤처기업들이 이제는 거꾸로 창투사를 설립해.후배'벤처기업 육성에 나선 것이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반도체검사 장비업체인 디아이와 신성이엔지등 20여개 벤처기업은 지난해 12월31일 자본금 1백억원을공동출자해.우리기술투자'라는 창투사를 설립,중기청에 등록을 마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또 청전정보.동하정보통신등 광주지역의 중소 정보통신업체들도 같은날 1백52억원을 공동출자해.이일창업투자'를 설립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메디슨.내외반도체.두인전자.터보테크등 전자.정보통신분야 30여개 벤처기업들이 1백52억원을 공동출자해.무한기술투자'를 설립했다. 특히 우리기술투자와 무한기술투자는 벤처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대전의 대덕연구단지에 본사를 두고 서울에 지사를 설치,컴퓨터.정보통신분야에서 사업성 높은 기술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직접 투자하겠다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국내에 설립된 벤처기업은 1백35개사.95년12월에는 벤처기업협회가 창립돼 미래의 성장기업 발굴과 공동과제등에 대한연구를 하고 있다.최근 창업열기가 높아지면서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54개사에 이 르는 창투사는대부분 기존 업체에 대한 투자와 재투자에 치중할뿐 신생 기업에대한 투자는 드문 상황이다.따라서 벤처기업들의 창투사 설립 추세는 앞으로의 벤처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벤처기업 육성 지원대책=중기청은 벤처기업들의 창투사 설립이늘어난 것은 지난해 11월부터 창투사에 대한 업무규제가 완화돼투자대상 업체가 확대된데다 투자자산 운영에 자율성이 부여된 때문으로 풀이하고 창투사에 대한 추가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벤처기업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벤처기업들은 창업초기에 중소기업진흥공단등에서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를 활용하면 공장.사무실은 물론 각종 경영상담까지 제공받고 조세감면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와함께 벤처기업에 대한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제도가 올 3월부터 비과 세로 실시되면벤처기업의 주식을 임직원들에게 인센티브로 줄 수 있는 길이 열려 우수인력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기청은 또 올 상반기에 벤처기업 창업활성화 5개년계획을 세워 벤처창업단지를 조성하고 벤처기업 투자촉진 방안을 수립하며 각종 자금지원제도(표 참조)도 활성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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