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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 KBS'빅쇼'.신중현 '일요스페셜'서 삶과 노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신중현(59)과 남진(51).
한국 록의 대부로,트로트의 거목으로 60,70년대를 풍미한 이들의 회고 무대가 KBS-1TV에서 차례로 마련된다.
.빗속의 여인'.커피 한잔'.님아'.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늦기전에'.봄비'.님은 먼곳에'.거짓말이야'.미인'.아름다운강산'등.(신중현) .울려고 내가 왔나'.가슴 아프게'.별아 내 가슴에'.님과 함께'.미워도 다시 한번'.나에게 애인이 있다면'.그대여 변치 마오'.우수'등.(남진) 제목만 들어도 곡조가 흥얼거려지는 이 노래들의 인기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26일 밤8시.일요스페셜-신중현과 아름다운 강산'에서는 미8군 무대활동을 시작으로 수원여자전문대 교수에 이르기까지 40년간 한국인의 멋과 흥을 록이라는 그릇에 꾹꾹 눌러 담아낸 그의 삶이 60분간 펼쳐진다.
한국전쟁때 부모를 잃은 뒤 공장노동자로 일하며 독학으로 기타를 익히던 시절,펄시스터즈.김추자.장현.박인수.김정미등 그에 의해 발탁돼.신중현 사단'이라 불렸던 스타들,유신정권에 의해 퇴폐로 규정됐던 시절과 정권 찬양가를 불러줄 것을 거절해 미움을 샀던 얘기들도 들을 수 있다.
특히 그의 초창기 앨범과 각종 사진자료를 간직해왔던 팬의 도움으로 살펴보는 그 시절 그 모습과 그의 히트곡들을 김광민.한영애.강산에.이은미.한상원.시나위등이 90년대 감각으로 재해석해 발표하는 한국 최초의.헌정음반'제작과정이 밀도 있게 소개된다. 또.사토 유키에와 곱창전골'이라는 일본인들로 구성된 신중현 음악 전문 공연밴드의 도쿄(東京)시내 라이브 무대도 곁들여진다. 이와함께 설인 2월8일 저녁7시30분.KBS빅쇼'에서는남진의 가수인생 30주년을 기념하는.사랑과 노래와…'가 마련된다. 그의 불멸의 히트곡.가슴 아프게'를 시작으로.불타는 연가'.마음이 고와야지'.젊은 초원'등 신나는 노래들만 모은 댄스곡 메들리와.워크 어웨이'등 팝송 퍼레이드가 이어져 젊은이 못지 않은 그의.청춘'을 느껴볼 수 있다.
이 무대를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 한 심수봉과 신효범이 자신의 신곡.비나리'와.널 닮은 세상에서'를 부르고 한국 무용가 남선희의.우리네 인생'이란 살풀이 무대도 마련된다.
23일 녹화를 마친 남진은“날 좋아했던 그 시절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멋진 무대를 마련했다”며 오랜만에 무대에 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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