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근혜보다 먼저 탕평책 주장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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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이명박 정부의 모든 중요 보직은 추진력이 있고, 소신이 있고 깨끗한 사람들이 포진을 해서 이명박 개혁을 밀고 나가야 된다"며 내각 전면 쇄신안을 거듭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24일 KBS1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연말연초 개각론을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처음 우리가 10년 만에 집권해서 진보의 대반격으로 지난 촛불사태 때 상당히 어려운 위기를 넘겼다"며 "이제는 전부 체제를 재정비해서 다시 한번 MB개혁, 보수 대 개혁을 시도해야 될 시점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깊은 판단을 하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탕평인사 주장에 대해 그는 "탕평인사는 내가 제일 먼저 제기를 했다"며 "개각을 하려면 개각뿐만 아니라 중요 보직은 추진력이 있고 소신이 있고 깨끗한 사람들이 포진을 해서 이명박 개혁을 밀고 나가야 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친 박근혜 계의 좌장 격인 김무성 의원이 '지난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 19명이 재 입당한 뒤 대통령은 커녕 당 지도부와 식사 한 끼 하지 못했다'며 소외감을 나타낸 데 대해 "친박계 의원들하고는 나도 식사를 자주 했다. 원내대표단에 있으면서 전부 돌아가며 식사를 했고 박희태 대표도 아마 식사를 했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9명만 불러서 식사를 안 했다는 그런 뜻일 것이다. 그러나 19명을 불러서 식사한다는 것도 넌센스"라며 "당내 들어왔으면 전부 의원들끼리 위원회끼리 전부 모여서 식사하는 것이 관례인데 어떻게 19명만 불러서 식사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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