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에게듣는다>3.끝.대우자동차 양재신 사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양재신(梁在信.54)대우자동차사장은 올해말께 라노스등 신차 3개 모델을 앞세워 미국시장에 진출해 연간 1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梁사장은 또 라노스에 이어 준(準)중형차 신모델의 이름을.누비라'(세계를 누비는 우리의 차)로 명명하고 이달중 영국 런던에서 공개한뒤 2월부터 시판한다고 밝혔다.
梁사장은 올해를.결전의 해'로 삼아 공격적인 시장공략으로 국내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18.3%에서 올해 35%,98년 4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梁사장과의 일문일답.
-국내 경기부진의 타개책은.
“경기부진 때문에 판매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대우는 2월 준중형 누비라,4월 중형 V-100등 신모델 출시와 함께 라노스 해치백(꽁무니없는 차) 3도어.5도어,누비라 왜건.5도어등의 변형모델까지 포함해 사상 유 례없는 신차투입(모두 7종) 공세를 펼칠 것이다.” -올해 목표는.
“올해는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발전의 축을 전환하는 해로삼고 있다.매출은 6조8천억원으로 지난해(추정치 4조5천억원)보다 51.1% 늘어나고 순이익도 지난해(1백10억원이상 추정)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 -경쟁업체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텐데.
“우선 품질로 승부를 내겠다.판매는 카매니저(영업사원)의 정예화를 비롯해 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시장 진출계획은.
“올해말께로 잡고 있다.미국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판매방식과 전략을 적극 검토중이다.” -해외사업 활성화를 위한 계획은. “폴란드.루마니아.우즈베키스탄.체코등 동유럽 공장을 2000년까지 최대의 해외생산 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2000년의 해외생산 능력은 국내(1백만대)보다 많은 1백50만대가 될 것이다.현재 생산거점외에 2~3개 거점의 추가진출도 계 획중이다.” -해외사업에서 마찰은 없는지.
“대우와 해당국간의 공존공영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때문에 현지고용확대.현지 재투자등을 실현하는등 현지화를 조기에 정착시켜나갈 것이다.” -유럽 업체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데.
“그들이 대우차를.저가차(低價車)'로 매도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덤핑제소등을 시장개방 압력의 수단으로 사용해선 곤란하다고 생각한다.유럽에서 호평받은 것은 상대적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올해 수출될 신차는 품질로 국산차의.저가차' 이미지를 씻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해외선진 메이커와의 제휴계획은.
“해외유수 전문업체와 부품 공동개발등의 협력은 활발히 진행중이다.예컨대 전장(電裝)분야 전문회사인 독일 지멘스그룹과 지난해 부품합작회사를 설립했다.그러나 완성차 생산을 위한 해외업체와의 기술제휴는 현재로선 고려치 않고 있다.” <박 영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