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업계, 감산 이어 감원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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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는 매니저급(과장·차장급) 이상 관리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검토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감산에 이어 감원 바람이 불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최근 프랑스 르노 본사가 4000명의 감원 작업에 들어가면서 인력 조정 및 비용 절감 방안을 모색 중이다. 전체 회사 직원 7600명 중 매니저급 이상은 800여 명에 달한다. 2000년 르노삼성 출범 이후 희망퇴직을 검토하는 건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직 근로자는 희망퇴직 대상이 아니고, 임금이 높은 관리직의 감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부터 생산라인의 잔업과 특근을 없앤 르노삼성은 생산량 조절을 위해 일시적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쌍용자동차는 최근 노조에 “글로벌 경기침체로 세계 자동차 기업들이 존폐를 우려하고 있다. 전 공장을 일시 휴업하는 데 협의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노조집행부는 이에 대한 협의를 거부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생산직원 전환배치에 노사가 합의해 이달 초부터 잉여인력 350명이 유급 휴업을 하고 있다.

GM대우는 다음 달 전 공장의 가동을 2~5주 동안 중단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년에도 상반기까지는 재고 물량에 따라 탄력적으로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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