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인들이 정상인들도 오르기 힘든 국립공원 설악산의 최고봉인 대청봉(1천7백8)등정에 나선다.
지체장애인협회 강릉시지회(회장 박용근)소속 장애인 12명과 가족등 14명.이들은 모두 뇌성마비.소아마비등을 앓아 신체가 부자유스런 2~3등급 장애인들이다.뇌성마비 여자장애인인 김남정(22)씨도 홍일점으로 끼어있다.
또 한쪽팔이 없는 남편을 둔 권오주(32)씨,이 모임 간사를맡고 있는 최선희(42)씨등 여성 정상인 2명이 함께 등반한다.이들은 이달초 모임을 갖고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의지를확인하기 위해 대청봉을 정복키로 했다.당초 지 난 11일 등정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폭설로 연기됐다.
이들은 18일 오전6시30분 국립공원 설악산 오대산관리소를 출발해 대청봉을 거쳐 중청대피소에서 하루를 묵은 후 19일 오후5시쯤 설악동에 도착할 예정이다.정상인의 경우 오색~대청봉간6.3㎞구간을 오르는데 4~5시간 정도 걸리지만 이들은 11시간 정도로 늘려 잡았다.
박용근(朴容根.38)회장은“장애인들에게.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지를 심어주고 정상인들에게는.장애인도 우리와 똑같은 사회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이번 등반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릉=홍창업 기자>강릉=홍창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