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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트라를세우자>15.예술종합학교-외국의경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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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뉴욕 줄리아드 스쿨=음악.무용.연극 전공을 두고 있는 뉴욕줄리아드 스쿨(The Julliard School)은 세계 최고의 예술영재들이 모여 기량을 겨루는 곳.에버리 피셔홀.앨리스털리홀.뉴욕시립극장.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등이 들어서 있는 뉴욕예술의 메카인 링컨센터 구내에 위치해 있다.줄리아드 졸업생의20%가 뉴욕필.보스턴심포니.필라델피아.시카고.피츠버그심포니등미국의 5대 오케스트라의 정단원으로 활동중이며 특히 에버리 피셔홀에 자리잡고 있는 뉴욕필의 경우 단원의 절반이 줄리아드 출신이다.한국계로 뉴욕필 바이올린 주자로 있는 함해영.김명희.리사김씨도 모두 줄리아드 출신.
50년대엔 유대계,60년대엔 일본계,80년대엔 한국계가 휩쓸고 있는 줄리아드의 설립목적은 최고수준의 연주자를 양성하는 것.그러나 최근엔 졸업생들의 취업 부진에 따라 신입생 정원을 1백명 정도 감축했다.몇몇 소수의 스타급 연주자에게 집중되는 음악무대의.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현상 때문에 대학교수직을 위한 석사.박사과정을 개설한 것은 이미 오래전의 일.
또 음악 관련 비즈니스 과정을 개설한데 이어 ICM.CAMI등 세계적인 매니지먼트사의 일선 담당자들과 선배음악인들을 초청,기악.성악등 실기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도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게 하면서 졸업후 무한경쟁의 음악시장에서 살 아남는 방법을 가르친다.
◇뉴잉글랜드 음악원=1867년 보스턴에서 문을 연 뉴잉글랜드음악원(NEC)에는 기악.건반음악.오페라.성악.작곡 전공 뿐만아니라 음악사.음악교육 전공을 두고 있어 커리큘럼으로는 일반 주립대 음대와 별반 다를바 없다.일찍부터 미국 동부지역의 음악교육 메카로 성장해온 NEC는 졸업생들이 주축이 돼 보스턴심포니.탱글우드페스티벌.보스턴오페라그룹.콜라주 뉴뮤직 그룹.탱글우드페스티벌 합창단.보스턴 뮤지엄 트리오.보스턴필하모닉을 창설해미국 동부지역의 음악적 버팀목이 되고 있다.이밖에도 NEC 소속으로 교향악단.합창단.현대음악 앙상블등 80여개의 연주단체를갖고 있고 그중 실내 앙상블만 45개나 돼 매년 4백50여회의무료음악회를 열고 있다.
영화음악.TV드라마 음악.재즈등 실용음악 관련 교육과정도 만들어 인근에 위치한 재즈의 명문 버클리음대와의 교류도 활발하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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