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9급 공무원 합격자 지방 거주자 86%, 여성 6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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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울시는 20일 2008년 7∼9급 공무원 임용시험 합격자 183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중 여성 합격자는 1132명으로 전체의 61.8%를 차지했다. 올해 여성 합격자 비율은 1963년 서울시 공무원 시험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시험 경쟁률은 12만8000명이 지원해 72대 1이었다.

139명을 뽑은 7급에서는 남성(94명)이 여성(45명)보다 많았다. 하지만 8, 9급에서는 여성(1079명)이 남성(600명)을 크게 앞섰다.학력별로는 대학원을 포함한 대졸 이상 75.9%(1390명), 고졸 이상 23.5%(431명), 고졸 이하 0.6%(12명)로 분류됐다.

합격자 중 서울에 사는 사람은 13.8%(254명)로 나타났다. 인천·경기 지역 거주자는 49.1%(900명), 그 이외의 지역 거주자는 37.1%(679명)로 서울 이외의 거주자가 86.2%(1579명)에 달했다. 이는 우수한 지방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가 99년부터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응시자 지역 제한을 폐지한 데 따른 것이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00년 처음 절반을 넘어선 이래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왔다. 2004년 58.7%, 2005년 59.1%, 2006년 58.5%, 2007년 61.4%였다. 서울시 신용목 인재기획과장은 “전체 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이 확대되는 추세인 데다 여성들이 특히 지방 공무원직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합격자 명단은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합격자는 다음 달 2∼4일 중 응시원서 접수 사이트(gosi.seoul.go.kr)에서 임용 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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