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서울고~광화문네거리 중고CD 전문점3곳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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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옛 서울고등학교 맞은편에서 광화문 네거리에 이르는 거리가 중고 CD를 사고 파는 곳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현재 이곳에자리잡은 중고CD 매매업소는.메카'.디스크 나인'.진'등 세곳에 불과하지만 최근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CD가 빠른 속도로 보급되면서 이들 업소를 찾는 발길도 부쩍 늘고 있다.
또 PC통신방에는 이들 업소의 위치.판매가격은 물론 심지어 친절도까지 매겨놓았을 정도로 매니어들의 관심을 끌고있다.디스크나인의 주인 구덕현씨는“2~3년 전에는 중고 CD를 팔러 오는사람이 하루 2~3명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1 0명이 넘으며 가끔 몇백장씩 가져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CD는 7~8년전부터 대중화됐지만 중고 취급점이 거의 없다.
따라서 흥미를 잃은 CD들은 보관하자니 짐스럽고 버리자니 아까운,처치 곤란한 물건이었다.
이들 취급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학생과 20~30대들.음악의 취향이 변하면서 과거 애용했던 음악에 싫증을 느껴 새로운 장르로 바꾸는 사람들이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CD는 대개 팝.록.메탈.포크음악등이며 1천~4천원에 사서 3천~8천원에 손님에게 되판다.
메카의 김재인 사장은“CD는 반영구적이기 때문에 중고를 구입해 듣더라도 전혀 음질 차이가 없다”며“중고시장이 활성화되면 CD의 판매가격 상승을 억제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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