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운거래소 설립-해양부,2002년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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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오는 2002년께 서울에 선박의 매매.임대.중개.선박금융등 해운관련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국제해운거래소가 문을 연다.국내에 해운거래소가 개설되면 도쿄.런던.뉴욕.상하이등에 이어 세계5번째가되며 화주와 선주가 배를 빌리거나 화물 을 유치하기 위해 찾아다닐 필요 없이 손쉽게 거래 상대방을 고를 수 있게 된다.
또 국내 특정지역에 선박을 등록하면 등록세.취득세등 세금을 깎아주고 외국인 선원 고용제한도 완화해주는.제2선적제도'가 올해중 입법절차를 마치고 내년부터 시행된다.
신상우(辛相佑)해양수산부장관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이런 내 용을 중심으로 한.97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세계 해운 중심국가로 키우기 위한 해운산업장기발전계획(97~2011년)이 연말까지 입안되며 계획 마련을 위해 오는 3월중 장승우(張丞玗)해양수산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관련업체.단체.해운산업연구원등이 참가하는합동추진위원회와 실무작업반이 구성.가동된다.
해양수산부는 국제해운거래소 설립에 맞춰 국내에 해운 인력을 교육하는.국제해사교육센터'를 설립하는 한편 국제해사기구(IMO)등 국제기구의 국내 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제2선적제도'도입 이후 예상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국적선들이 일정비율 이상 우리 선원을 고용토록 하는 한편 유조선.액화천연가스(LNG)수송선등 유사시에 전략물자를 수송해야 하는 선박중 일정비율은 제2선적을 취득하지 못하도록 하는.필수 최소 선대.선원제'도 함께 시행할 방침이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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