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층으로 들어선 니키 마우마우 단원들은 퀴퀴하고 구린 냄새에손으로 코들을 막았다.
“이거 무슨 냄새야.누가 교회였던 신성한 장소에 똥을 싸놓은거 아냐?” 단원들이 냄새의 출처를 찾기 위해 둘러보았다.아닌게 아니라 저 앞쪽 강대상이 놓였던 자리 근방에 아직도 물컹한기운이 느껴지는 대변이 한 덩어리 놓여 있었다.
“어느 놈이 신성한 교회에다가.” 기달이 언성을 높인 것은 교회를 아끼는 마음에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 대변 덩어리가 이마을에 니키 마우마우단 이외의 침입자가 있다는 사실을 증거하기때문에 그런 것이었다.
“놈이 아니라 년이야.” 엉뚱하게도 옥정이 헤벌쭉이 입을 벌리며 침과 함께 미소를 흘렸다.
“년?” “내가 쌌거든.” 단원들이 기가 찬 표정으로 옥정을쳐다보았다.
“왜 하필 이 교회에다가 쌌어?” “목사놈이 나를 덮쳤거든.
” “이 교회 목사가 너를 강간했단 말이야?” “이 교회 목사는 아니고 눈깔 네 개 가진 놈이.” “눈깔 네 개?” “안경을 썼으니까 눈깔이 네 개지.” “난 또 뭐라고.옥정이도 농담할 줄 아네.그러니까 안경 쓴 놈한테 네가 당했다 이거지?” 기달이 안경을 쓰고 있는 도철과 길세를 차례로 쳐다보았다.도철이 안경테를 만지작거리며 볼멘 소리를 내었다.
“안경 낀 목사한테 당했는지도 모르지.” “아무튼 요즘 목사들 문제 많어.근데 말이야,장로교와 감리교가 뭐가 다른 거야?우리가 볼 때는 그놈이 그놈인데 말이야.” 용태가 안경을 쓰고있지 않은 사실로 인하여 우쭐거리며 또 대명에게 물었다.
“난 잘 몰라.창시자들이 달라서 그렇겠지.들은 얘기로는 장로교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들만이 회개를 할 수 있다고 그러고,감리교는 회개를 해야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다고 그런대.” “무슨 소리들을 하는지 모르겠구먼.닭이 먼저냐,달걀이 먼저냐 식이군.” “아무튼 여기 삼층 교회 목사는 이층 교회보다 천당에 더 가까워서 그런지 프리미엄 받고 교회 팔아먹는 짓은 하지 않았어.” 글 조성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