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맥주 박경복 회장 광고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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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하이트'로 맥주업계 1위로 올라선 조선맥주㈜의 박경복(朴敬福.75.사진)회장이 광고에 직접 등장했다.
지난 66년 이후 OB맥주에 밀려 고전하다 꼭 30년만인 지난해 맥주업계 1위자리를 탈환하자 소비자들에 대한 감사표시로 朴회장이 직접 광고에 나왔다는 것이다.
朴회장은 신문광고를 통해“소비자 덕분에 1등이 되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1등으로서 해야 할 일을 생각하고 1등이 가야 할 길을 가겠다”고 강조하고 있다.조선맥주측은 그동안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었지만 줄곧 품질을 강조해온 것이 소비자에게 먹혀들어 1등이 됐지만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맥 주를 만들어 보답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朴회장이 조선맥주 경영을 맡은 것은 지난 69년12월.이때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반직원들보다 먼저 출근,생산라인을 점검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또 주2회 마산.
전주공장 생산라인과 홍천공장 건설현장을 돌아본다.
현장을 챙기지 않으면 좋은 품질의 제품이 나올 수 없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요즘 朴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소비자에게 겸허하라'고 강조한다. 하이트맥주가 잘 팔리고 있으나 맛이 조금만 이상해도 언제 소비자가 외면할지 모르기 때문에 2등시절보다 1등시절에 더큰 책임감으로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는 OB맥주가.공격경영'을,진로쿠어스가.시장 3분의1분할'을 기치로 내세우는등 맥주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이런가운데 朴회장이 이끄는 조선맥주의 수성전략이 업계의 관심으로 등장하고 있다.

<유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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