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디지털이 富의원천" LG전자기술원 석민수 연구위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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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부(富)의 원천은 이제 디지털 정보 보유량과 질에 좌우되는시대로 전환돼 가고 있습니다.” 학창시절까지 포함,약 30년 가까이 전자공학을 연구해온 석민수(石玟秀.48.LG전자기술원.
공학박사)연구위원이 말하는.디지털시대'다.
“그림.영상.말등 모든 정보는 디지털로 표현과 저장.처리가 가능합니다.물론 다른 사람과 주고받을 수 있지요.앞으로는 인간의 감성(感性)까지도 디지털로 나타낼 수 있을 것입니다.세기말마다 인류역사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는데 어쩌면 디 지털의 혁명이 20세기를 마감하면서 일어나는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디지털 공학이 인간을 구심점으로 완구에서부터 가전제품.디자인.항공기등 인간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분야를 동시에 연구하지 않으면 안되는 학문임을 감안 하면 그의 말이 거의그대로 맞아떨어질 것같다.
“시대 변화는 상당한 시간이 흐른 다음에야 그것이 그렇게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원동력이라고 느낀다”는 말을 인용한 그는 지금이 디지털 혁명기이지만 우리가 절실하게 느끼지 못하고 있을뿐이라고 강조한다.
디지털 신호처리와 인공지능.패턴인식등의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오고 있는 그는 0과 1로 모든 정보를 표현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자연스러움'과.인간적임'이 소홀하게 취급된다면 디지털의 혁명은.미완의 혁명'으로 끝날 것이라고 이 분야의 연구 방향을 제시했다.
◇약력:서울대 전자공학과 입학(66년).미 캘리포니아대 전자공학박사(74년).라크웰 인터내셔널 연구원(77~79년).한국과학기술원 전기및 전자공학과교수(79~82년).미국 시러큐스대전산공학과 교수(83~9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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