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백화점>보험社 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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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올해부터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은 보험사를 적극 이용해 볼만하다. 그동안 보험에 가입한 사람에게만 대출을 해줘온 보험가입자대출원칙이 이달부터 폐지됨에 따라 보험사들이 일제히 대출세일에돌입,고객을 끌어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생명은 비가입자에게도 보험가입자와 동등한 대출금리를 적용키로 했다.담보대출의 경우 이자는 연 13%이며 담보력 내에서무제한 빌려주고 있다.대출기간을 1년 초과할 때마다 연 0.5%씩 이자가 가산돼 3년간 빌리면 이자는 14% 가 된다.
또 물적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은 연 13.5~14%로 최대 5천만원까지,고소득 전문직에게는 1억원까지 빌려준다.
이 정도의 금리는 은행권 대출의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신탁대출금리(연13.5~15.75%)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앞으로 은행의 신탁대출과 경쟁이 붙을 전망이다.물론 일반 가계에 대한 은행계정 대출금리는 연12.5%여서 거래실적 이 있을 경우는 여전히 은행이 유리하다.
다른 보험사에서도 당초 보험 가입자를 우대하기 위해 비가입자에게 1%포인트 가량 높은 금리를 적용하려던 방침을 바꿔 동일금리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또 정부의 금리인하 정책에 따라 비가입자 대출금리를 높일 수도 없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보험사는.보험가입자 대출원칙'에 묶여 비가입자에겐 일절 돈을 빌려줄 수 없었고,은행 대출금은 대부분 거래실적이 있을 경우에만 가능한게 현실이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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