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파워축구' 하루 5시간 강도높은 체력.전술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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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차범근(사진) 감독의.파워-템포사커'가 가동했다.
지난 10일 첫 상견례를 갖자마자 훈련에 돌입한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하루 5시간에 걸친 강도높은 체력훈련과 전술훈련으로 한국축구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향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대표팀의 1차 목표는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예선.2월22일과 3월2일 펼쳐지는 홍콩.태국과의 어웨이 경기다.
5월 한국에서의 홈경기가 남아있는데다 전력상 한국이 한 수 앞서 있어 큰 걱정거리는 아니지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추락한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서는 중요한 경기가 아닐수 없다.
이에 앞서 오는 17일부터 호주 3개 도시를 돌며 펼쳐지는 호주 4개국 친선대회는 전력점검의 의미를 갖는다.
특히 노르웨이와 호주는 막강한 체력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파워사커를 구사하는 팀들이어서 오는 10월 체력이 우세한 중동국가들과의 대전이 이어질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을 위해서는 더없이좋은 연습경기라고 할 수 있다.
차감독이 추구하는 파워-템포사커는 체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빠른 스피드와 템포를 조절하는 축구다.
베스트11은 물론 후보선수들도 모두 90분 풀가동할 수 있는체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차감독의 요구사항이다.김현석(현대).신태용(일화)등과 노장들이 대거 축출된 것도 이때문이다.
특히 수비수들의 체력과 몸싸움 능력은 필수조건.
스위퍼 홍명보(포항)가 지휘하는 수비라인은 몸싸움에 강한 이임생(유공)과 김태영(전남).김현수(대우).이상헌(동국대)등이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공중볼에 강한 허기태(유공).이영진(일화)등이 맨투맨에 취약점을 노출한 것처럼 수비 수들은 1대1마크가 기본이라는 설명.
게임 운영능력이 뛰어난 유상철(현대).윤정환(유공)이 중원을리드할 것으로 보이며 하석주(대우).이기형(삼성)이 사이드 어태커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좌우 공격형 MF에는 파워와 활력이 넘치는 한정국(상무),조현두.고종수(이상 삼성)와 노련한 박남열(일화),득점력이 뛰어난 노상래(전남)등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고 최전방은 황선홍(포항)을 중심으로 김도훈(전북).박건하(삼성) 등이 시험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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