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유혈 반정부시위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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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소피아 AFP=연합]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11일(이하 현지시간) 반정부 시위가 잇따라 일어나고 경찰이 공포탄을 쏘며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는등 정정(政情)이 계속혼미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게다가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사회당 정부관계자와 야당지도자들이 이날 가진 회합이 아무런 합의도 끌어내지 못한채 결렬됨으로써 불가리아 사태는 극한 대립상황으로까지 치달을 조짐도 보이고있다. 경찰은 사회당 정권의 퇴진및 조기총선을 요구하며 의사당에서 1백여명의 사회당의원을 붙잡고 농성해온 시위대를 이날 공포탄을 쏘고 곤봉을 휘두르면서 해산,7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경찰진압후 몇시간만에 이번에는 대통령궁 인근에 2천여명의 시위대가 모여 경찰에 돌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병원 관계자들은 의사당쪽에서 부상자 37명이 실려 왔으며 구급차가 계속 다친 사람들을 수송했다고 전했다.야당인 민주세력동맹(UDF)은 사회당이 조기총선을 끝내 거부할 경우 11일 오후 소피아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한편 13일에 는 전국적인 파업도 주도하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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