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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지수 2,000P에 안착

중앙일보

입력

중국증시는 외부증시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 출발했지만 4조 위안의 경기부양책과 연이어 발표되는 후속 부양책,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지수 2,000선에 안착했다. 오전 장 중 2,000선에서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1,970선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5일 M.A선인 2,032P 근처까지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44.05P(+2.22%) 상승한 2,030.48P, 거래량은 902.12억 위안을 기록했다. 선전거래지수는 156.19P(-2.68%) 오른 5,668.81P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 2030.49P +44.05P (+2.22%)

업종별로는 건축자재주와 철도주, 공정기계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멘트주는 SOC사업에 대한 투자로 수혜가 예상돼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업종 중 하나로 타이항시멘트 같은 경우 11월 5일부터 8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한 정부의 대규모 철도 사업 수혜주인 중국제2철도건설(中铁二局)는 10월 30일 이래로 13일 연속 상승했고,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10월 29일에 비해 82% 상승했다.

이 외에도 통신, 비철금속, 목재, 전기설비 등 정책수혜 업종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항공업계는 최근 원가 상승과 수요 감소라는 이중고를 받고 있지만 정부가 3대 항공사 중 동방항공과 남방항공에 각각 30억 위안을 지원할 것이라는 루머로 동방항공과 남방항공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금융주는 은행주와 증권주 모두 소폭 상승으로 그쳤다.

중국증시의 나홀로 장세가 가능할까?

지난 주말 미국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국증시는 후속 경기부양책 발표와 저평가 매력을 높아 반등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이 보는 근거는,

1)중앙정부의 800조원(4조 위안)의 투자는 지방과 민간의 26,00조원(13조 위안) 이상의 투자가 유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향후 2년간 매년 8조 위안에 달하는 투자규모로 2008년 GDP기준으로 28%에 달하고, 여기에 통화정책도 긴축에서 경기부양으로 방향을 바뀌면서 상장회사의 실적은 올해를 고비로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현재 7년물 국채수익률은 2.93%, 주요도시의 주택 임대료 수익률은 3.72%, 5년물 정기예금 금리는 5.13%이지만, 주식시장의 예상 평균 PER 13배에 상응한 투자수익률은 7.69%로 분명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매력적인 수준이다.

3)올해 1월 A증시의 1주당 평균주가는 4,412원(22.06위안)으로 올해 10월말 1,172원(5.86위안)까지 떨어져 2005년 연초 수준이다. 지난 998P 주가바닥이었던 당시의 2005년 7월의 PER은 18.78배로 지금은 15배를 갓 넘긴 수준이다

4)홍콩증시도 지난 1년간의 하락세를 털고 최근 10여일 동안 40% 넘게 상승하면서 홍콩에 상장된 중국물의 주가 반등은 중국증시에 또 다른 모멘텀 역할을 하고 있다. 상하이증시는 지난 1,664P를 최저점으로 20% 상승했지만, 홍콩증시가 최근 10여일 동안 40% 넘게 상승한 것을 보면 추가 반등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5)이번 주는 주요 경제지표와 실적악화 소식이 없는 악재 진공기간이다. 지난 10월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25% 떨어진 주요 이유는 3분기 실적악화 때문이었는데, 4분기 실적이 발표될 내년 1분기까지 실적악화 전망보다는 경기부양책과 금리인하가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6) 지난 주 중국인민은행이 발행한 3개월물 통화안정채권의 발행금리가 81bp 떨어졌는데, 금리하락폭으로는 1%에 달했다. 올해 들어 보기 드문 하락률로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상승세가 지속시킬 모멘텀이다.

결국 60일 M.A선이 위치한 2,071P 부근에선 큰 폭의 주가변동성 확대가 예상되지만, 지수 2,100P돌파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주식시장 동향과 뉴스

실물 경제 우려가 지수 반등의 걸림돌

월요일 홍콩 증시는 중국 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41P 상승 출발했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수혜로 중국물 유틸리티 업종은 상승했으나 금융주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일 항셍지수는 13.13P(-0.10%) 하락한 13,529.53P를, 레드칩지수는 27.87P(+0.96%) 상승한 2,919.66P, H지수는 53.55P(-0.76%) 떨어진 6,968.09P로 마감했다.

지난 주 미국의 10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2.8% 감소해 4개월 연속 줄어들어 경기후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고, 기대가 모아졌던 G20 정상회담에서 이행 가능한 구체적 조치가 나오지 않은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3G 이동 통신인 ‘시분할 연동코드 분항 다중접속’(TD-SCDMA)를 선보인 이후 중흥 통신(000063)이 2분기 시장 점유율이 28%를 기록했다는 호재로 중흥통신은 9.59%, 차이나모바일(00941) 1.32% 상승했다. 중국 정부의 기간 산업 수혜주로 떠오른 쯔진광업(02899) 6.02%, 대당발전(00991)은 3.86%, 올랐다. 양대 항공사인 동방항공과 남방항공에 대해 중국 정부가 30억 위안을 지원키로 해 중국물 항공주인 동방항공(00670)은 7.61%, 중국국항(00753)은 2.50% 상승했다.

반면, 모건스텐리는 내년도 홍콩 거래소의 거래 금액이 평균 수준을 하회한 470억 위안 정도일 것으로 목표 주가를 기존 75HKD에서 38HKD로 하향 조정해 7.56%하락했다. 차이나유니콤(00762)은 차이나인터넷네트워크와 합병한다는 발표로 1.04% 하락했고, 10월 석탄 수출이 40% 감소한 중국신화에너지(01088)는 1.22% 떨어졌다.

홍콩 경제도 경기 부양책이 필요한 시점

홍콩특별자치정부는 3분기 홍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7%로 2분기 GDP 성장률 4.2%보다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 전했다. 또한 지난 주 폐막한 G20 정상 회담에서 중국 대표로 참가한 정쥔화(曾俊华) 역시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 홍콩 경제는 1930년 대공황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에 직면할 것이라 했다.

미국 금융위기로 인해 홍콩 경제의 지주산업인 금융, 부동산과 제조업을 비롯해 4대 주요 업종이라 할 수 있는 무역과 물류, 여행과 소비 관련 업종이 예상보다 심각한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산업은 홍콩 GDP에 약 56% 비중을 차지하며, 전체 일자리의 57%를 차지해 실업 상승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업은 홍콩 경제의 근간이 되는 산업으로, 최근 골드만삭스, HSBC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의 홍콩 지점과 주요 금융기관의 대규모 감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홍콩 은행업 고용협회에 따르면, 이번 미국 금융위기로 인해 은행은 신용 대출 비용이 상승하고, 비이자수익 줄어 2009년 은행의 순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은 각각 1.8%, 27.4%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3분기 홍콩 수출 증가율은 1.4%로 2002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 동안 홍콩은 수출을 중심으로 한 외형적인 경제 성장을 이뤘는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후퇴로 홍콩 상품에 대한 수요가 줄자, 수출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소매업과 물류업도 조정기에 들어갔으며, 실업률 상승으로 소비 심리까지 위축돼 항셍은행은 2008년과 2009년 소매판매 증가율은 기존 6%와 2%에서 4.5%와 1.3%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내년도 홍콩 경제가 최악의 국면이 될지는 여전히 외부 금융 시장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중국 정부의 잇따른 대규모 경기 부양책은 홍콩 수출과 여행 산업 성장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홍콩 정부도 재정 적자 예산안을 편성해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올해 홍콩 재정 적자는 약 400억~500억 위안에 이를 전망이다. 홍콩은 1983년 이후 달러 페그제도를 실시해 금리 인하를 통한 정책의 효과는 미미 할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해 재정 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10월 논의된 10대 기간사업에 대해 조기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크며, 이를 통해 실업률 해소와 경제 성장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경제 및 산업뉴스>

4조 위안의 투자는 어느 정도의 경기자극 효과를 가져올까?

4조 위안의 재정확대정책이 발표된 이후, 각 부서에서도 세부 투자사업이 속속 공표되고 있다. “4조 위안의 투자소식에 지난 1년간 내리막 길을 걷던 주식시장도 방향을 바꿔 지난 1주일간 13% 넘게 상승했다. 경제예측기관들은 매년 GDP 성장에 미치는 공헌도는 2%포인트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는데, 수출감소를 상쇄하고도 남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2007년 중국의 GDP는 25조 위안이었는데, 4조 위안을 신규 투자를 3년에 나누어 투자할 경우, 매년 성장 공헌도는 2%에 달한다.

하지만, 4조 위안의 경기부양책은 “1 : 3”이 포트폴리오 투자로, 중앙재정 1조 위안이 지출되면 은행이 1조 위안을 투자하고, 지방정부와 기업이 다시 1조 위안을 지출하는 형태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방과 기업의 투자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거나, 설령 100% 실시되더라도 “동에서 떼어내 서쪽을 보충하는” 모델이 될 수 밖에 없어 순수 신규투자라고 말할 수 는 없다.

중앙정부의 재정투자 1조 위안에는 기존 사업인 쓰촨지진 복구사업이 들어 있고, 다른 중복된 프로젝트가 많아 2%포인트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중국의 경기후퇴와 전세계 경기침체가 동반해서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선 7%의 경제성장률을 “사회주의 임계선”라고 불리는데, 도시 취업압력과 기업이윤이 모두 침체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로 인해, 8% 경제성장률 목표는 중국의 경제정책의 마지노선인데, 지난 1998년 당시도 7%까지 성장률이 내려가자 다양하고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이 발표됐다. 지금은 1998년 경제환경보다 더 좋지 않은데, 전세계 금융위기에다 주식시장과 주택시장이 줄줄이 버블이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8% 성장률 목표에 중국정부가 집착하는 중요한 이유는 취업안정 때문이다. 중국에선 체제안정이 모든 것을 희생해서라도 지켜야 할 목표이다. 중국은 매년 신규 취업인구가 2300~2500만 명에 달하는데, 8% 경제성장률은 이중에 1/3 가량을 소화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1500만명 신규 구직자는 취업하지 못한다. 이 숫자엔 도시로 일자릴 찾아 이농한 “농민공”이 포함되지 않았고, 농촌의 잠재적 실업자도 뺀 숫자이다.

앞으로 토지거래가 유동화되면 토지의 집중화가 진행돼, 농촌의 잠재적 실업문제가 크게 늘게 돼, 농민공은 거대한 폭발력을 가진 인구집단이 된다. 도시로 몰려든 농민공은 지난 몇 년간 부동산시장이 받아들여 줌에 따라 사회안정을 유지했었다. 하지만, 부동산가격의 하락으로 일자리를 찾을 수 없는 농민공은 이제 유동실업인구가 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도시에 흘러 들은 농민공은 1.5억 명이 넘는데, 이중에 2/3가 일자리를 잃게 되면 농촌에서도 이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

중국의 도시화와 농촌개혁에도 거대한 실업인구가 크게 늘어나는 중국적 현실에선 신규 일자리가 생기지 않는다면, 지금의 불안한 사회안정이 쉽게 흔들릴 수 있다. 이로 인해 경기부양은 주식시장과 주택시장의 거품을 신속히 끄고, 일자를 창출해야 하는 체제적 모순이 숨어 있다.

필자가 보기엔 중국사회는 향후 몇 년간은 돈을 푸는 식의 경기부양으로 사회안정을 이어갈 수 있겠지만, 지지부진한 농촌개혁, 지방정부의 이기주의의 산물인 과잉생산능력, 주택시장의 거품으로 다시 고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분양주택 집값 2005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가발전개혁위와 국가통계국이 11월11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상하이 주택판매가격은 작년동기대비 0.4% 상승했지만, 전월대비로는 0.4% 하락했다. 주택가격은 작년동기대비, 전월대비로 모두 0.3% 떨어졌다. 2005년 이후 상하이지역에선 처음으로 집값이 하락했다. 90평방미터 주택가격은 전달대비 0.1% 떨어졌다. 기존주택가격은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0.8% 상승했지만, 전달대비 0.6% 하락했다.

10월 전국 70개 대중도시의 주택판매가격은 동기대비 1.6% 올라, 증가율 상으로 9월보다는 1.9%포인트 하락했다. 전달에 비해선 0.3% 떨어졌다. 신규주택 판매가격은 작년동기대비 1.8% 상승했고, 증가율상으로는 9월보다 2.1%포인트 하락했고, 전달대비 0.3% 내렸다. 보통상품주택과 고급상품주택의 가격은 동기대비 각각 1.5%와 3.3% 올랐고, 전달대비 각각 0.3%와 0.4% 떨어졌다.

중국의 GDP규모는 세계 3위, 성장공헌도는 세계 2위

11월17일 국가통계국은 개혁개방 30년간 중국의 국제적 지위와 국제경제에 끼친 영향은 크게 높아졌는데, GDP는 지난 3년간 세계 4위로 올라섰다. 국가통계국 국장 마젠탕(馬建堂)올해는 독일을 뛰어넘어 세계 3위 경제대국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1997년~2007년, 중국경제는 연평균 9.8% 증가해, 세계경제 평균 성장률보다 6.8%포인트 빠르게 성장했다. 지금까지 세계 고속성장 역사 중에 가장 길었던 한국과 같거나, 더 길었다.

중국의 경제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한 만큼 1인당 국민총수입(GNI)도 빠르게 향상됐다. 1978년 중국의 1인당 평균 GNI는 190달러였지만, 2007년 2360달러로 11배나 늘었다. 세계은행의 209개 국가 중에 소득 순위는 1997년 145위에서 2007년엔 132위로 높아졌다.

이 밖에도 주요 농공업제품의 생산량도 세계 상위를 차지했다. 그 중에 석탄, 면직물, 화학비료, 시멘트, 조강, TV 등 주요 공산품 생산량은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곡물, 과일, 육류 등도 세계적 생산량을 갖고 있다.

수출입무역도 빠른 성장률을 보였는데, 2004년 무역량은 세계 3위였지만, 2007년에는 중국과 2위 상품 수출국인 독일과의 차이는 2122억 달러에 불과했다.

외국인직접투자도 큰 폭으로 늘었고, 외환보유액은 세계 1위로 2007년 1만5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국가통계국은 중국경제의 고속성장이 세계경제에 많은 공헌을 했는데, 2006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세계경제에 기여율은 14.5%까지 높아졌다. 미국의 22.8% 다음이었다.

한화증권 리서치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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