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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vs 이세돌 … 결승 같은 8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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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국 장소는 대전의 삼성화재 유성연수원. 한국은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 두 최강자가 살아남았다. 본선 32강에 14명의 기사가 출전했던 한국은 이창호·이세돌을 제외한 나머지 전원이 탈락하는 부진을 겪었다.

게다가 8강전에서 이창호·이세돌이 격돌하게 됨에 따라 4강 진출은 한 명만 예약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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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최상위 랭커들이 대거 탈락하는 속에서도 저우루이양 5단과 리저 6단 등 10대 신예들이 강력하게 버티며 5명이나 8강에 올랐고, 일본은 랭킹 1위인 야마시타 게이고 9단 혼자 외롭게 버티고 있다.

8강전은 이틀에 나눠 치러진다. 첫날(18일)엔 야마시타 게이고 9단 대 쿵제 7단, 저우루이양 5단 대 리저 6단의 대결이, 이튿날(19일)엔 이창호 9단 대 이세돌 9단, 왕시 9단 대 황이중 7단의 대결이 펼쳐진다.

이 중 빅 매치는 한국 랭킹 1위 이세돌 9단과 랭킹 2위 이창호 9단의 형제대결. 결승전 같은 8강전이다. 상대 전적에선 이창호 9단이 27승19패로 앞서있으나 전성기를 맞이한 이세돌 9단이 올해 세계대회서 세 번이나 우승컵을 거머쥔 반면 이창호 9단은 아직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창호는 불과 한 달여 전 열린 응씨배 준결승에서 이세돌을 2 대 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한 상태여서 이 둘의 대결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한시간은 각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8강전 4판은 KBS1 TV를 통해 오후 2시부터 전국에 생방송된다.

한편 준결승전은 다음 달 15~18일 삼성화재 부산 사옥에서, 결승전은 내년 1월 19~22일 서울 을지로 삼성화재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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