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 국제원자재價 상승-밀.콩값등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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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난해 5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 온 밀.콩등 일부 곡물의 국제시세가 미국.유럽 등지의 한파와 폭설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시카고 곡물시장에서 3월 인도분 밀가격이 전날보다 부셸당 4센트 오른 3.92달러에 거래됐고 이달중 인도될 콩은 4.5센트 오른 6.98달러를 나타냈다.
옥수수(전날비 1.25센트 오른 2.57달러).귀리(2.5센트 오른 1.62달러)등도 오름세를 탔다.밀등 주요 곡물가격은지난해 기대 이상의 작황과 투기적 수요 감소로 5월 이후 연말까지 약 30%나 떨어졌는데 올 들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시장관계자들은 밀 주산지인 북미 로키산맥 동부에 폭설과 폭우.강풍이 몰아침으로써 올해 밀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오를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콩의 경우 주산지인 브라질의 기상이 고온건조 현상을 보여 작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 낮은 재고와 이상 한파에 영향받아 걸프전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던 국제 원유가는 12월 이라크의 원유수출재개에도 불구하고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7일 런던 원유시장에서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보다 소폭 오른(배럴당 2센트) 24.58달러로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다.
구리등 비철금속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을 보이고 있다.구리가격은 지난해 5월 일본 스미토모(住友)상사의 구리 불법거래사건이 불거진 이후 당 1천8백달러 아래로 급락했다가 현재 2천1백달러선에 머물고 있다.전문가들은 전세계 비철금속 의 80% 가량을 소비하는 미국.유럽의 수요증가 여부에 올해 비철금속 시황이 달려 있다고 분석한다.

<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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