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부산디자인센터와 함께 부산만의 독특한 정취가 담긴 도시의 표정을 만들기 위한 ‘도시디자인 탐사단’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4일 발대식을 가진 탐사단은 부산지역 8개 대학에 재학 중인 학부생과 석·박사과정의 대학원생 등 116명으로 구성됐다.
건축은 물론 산업·시각·실내·디지털 디자인, 국어국문학, 도시공학, 문화콘텐츠, 미술, 주거환경학 등 다양한 전공분야를 공부하는 이들은 연말까지 도시디자인에 대한 교육을 거쳐 내년 1~2월 부산의 거리와 건축물, 공원 등 도시환경 전반을 탐사해 부산만이 가진 소리와 빛, 색상, 공간을 발굴하고 이를 인문학적 상상력과 디자인, 도시공학에 접목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 14일 발대식을 가진 부산 도시디자인탐사단 단원들. [부산시 제공]
특히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 7명으로 ‘외국인 탐사단’도 구성됐는데 이들은 이방인의 눈으로 본 부산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함으로써 ‘세계화 속의 지역화(글로컬, Glocal)’된 도시디자인을 발굴하는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탐사단은 20명이 한 팀을 이루며 각 분야 전문가가 리더가 돼 2개월간 활동한 뒤 3월부터 4월까지 결과를 정리해 제출하면 부산시와 디자인센터는 이를 도시계획 및 공공디자인 등에 적극 반영하게 된다.
부산시는 내년 하반기에 한차례 더 탐사단을 운영하고 2010년 이후에도 매년 반기 또는 분기 단위로 탐사단을 운영해 도시를 매력적으로 바꿔 나간다는 방침이다.
강진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