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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처럼 들고 다니는 레이저미용기 개발한 교수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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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의료 현장에서 주로 쓰이던 레이저를 웰빙트렌드에 맞춰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길을 튼 된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표면발광 반도체레이저 분야의 최고 전문가중 하나로 꼽히는 전북대 양계모(반도체 과학기술학과·사진)교수. 양 교수가 휴대용 레이저 피부미용기(웰레이 스킨레이저)·모발관리기(웰레이 레이저)를 최초로 개발해 선 보였다.특허등록과 함께 GMP(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인증서),CE(유럽인증) 마크도 획득했다.

휴대폰처럼 들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는 이 제품은 특히 670㎚,780㎚,830㎚,910㎚등 다파장이 나온다.기존 반도체 레이저는 단일 파장만 사용했다.또 피부과 등에서 쓰는 램프·가스 레이저는 크기를 줄일수 없는 단점이 있다.

“레이저 빛이 피부 건강을 활성화시킨다는게 밝혀졌지만 관련 제품의 덩치가 커 병원·피부관리솝 등서만 활용했어요.일반인들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했지요.”

양 교수는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미국 남가주대학으로 건너가 반도체레이저 연구에 몰두해 표면발광 기술을 개발했다.기존 반도체레이저보다 전력소비를 90%이상 절감하면서도 크기를 극소화할 수 있는 이 기술은 2006년 산자부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할만큼 부가가치가 뛰어나다.

양 교수는 AT&T 등의 입사 제의를 뿌리치고 1992년 귀국해 전북대에 자리를 잡았다.그동안 축적한 노하우와 원천기술을 묵히기 아까워 2000년 벤처기업(옵토웰)을 창업했다.양교수는 "표면발광 반도체레이저는 세계 시장규모가 5000억~6000억원이나 된다"며 "그 가운데 20~30%를 차지하겠다"는 자신감을 내 보였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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