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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에도 세대교체 바람-슈퍼보울 4강 판세분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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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그라운드의 영원한 승자는 없다.' 올시즌 들어 미국프로풋볼리그(NFL)에 거센 판도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오는 27일(한국시간) 뉴올리언스에서 벌어지는 제31회 슈퍼보울 진출팀을 가리는 준결승전에 진입한 4강의 면모를 보면 이같은 사실이 확연히 드러난다.
내셔널 콘퍼런스(NFC)의 그린베이 패커스-캐롤라이나 팬서스,아메리칸 콘퍼런스(AFC)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잭슨빌 재규어스중 29년전 우승한 패커스를 제외하면 모두 새로운 얼굴이다. 반면 80년대와 90년대 초반 최강자로 군림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댈러스 카우보이스.버펄로 빌스.덴버 브롱코스등은 올해 슈퍼보울 문턱에도 다다르지 못한채 귀향길에 오르는 신세로 전락했다.
특히 팬서스와 재규어스는 창단 2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신생팀 돌풍'을 낳더니 이제는 슈퍼보울 무대까지 넘보는 기염을 토해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NFL에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된 것은 2년전.
60~70년대.무적시대'의 재현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대대적인세대교체를 단행한 패커스가 선두주자로 NFL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패커스는 2년 연속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쿼터백브렛 파버(27)가 이끄는 패싱 공격라인이 갈수록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또 만년 하위팀이던 패트리어츠도 93년 지휘봉을 잡은 명장 빌 파르셀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고 있다.
파르셀은 뉴욕 자이언츠 감독 시절 두번이나 슈퍼보울을 제패한바있다. 95시즌부터 NFL에 참가한 팬서스와 재규어스는 기존구단에서 영입한 중견 플레이어들과 신예선수들이 환상적인 신구조화를 일궈내며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 포티나이너스.카우보이스.빌스.브롱코스등 전통 강호들은 쿼터백을 포함한 주전들이 30대 후반을 바라보며 노쇠화와 매너리즘으로 침체의 길을 걷고 있다.
다섯번이나 우승한 포티나이너스는 스티브 영(36).제리 라이스(35)등 주전 대부분이 30대 중반으로 세대교체가 시급한 실정이며 역시 다섯차례.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차지한 카우보이스는 팀이 마약.성폭행등 각종 스캔들에 연루되며 전력이 급강하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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