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무이자 할부판매 줄어 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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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올해부터 소비자들이 무이자할부 조건으로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는 문이 좁아질 전망이다.
현대등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가능한한 정상판매로 시장질서를 잡아나간다는 방침아래 무이자할부판매 요건도 크게 강화할 계획이기때문이다.
현대자동차 박병재(朴炳載)사장은 7일“올해부터 할부 판매조건이 아주 강화될 것”이라며“예컨대 지난해처럼 24개월 장기 무이자할부판매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朴사장은 이어“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할부판매 기간이 6개월 안팎으로 단축될 것”이라며“현대는 빠른 시일내에 이처럼 강화된 조건으로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의 이런 방침에 따라 기아.대우등 주요 자동차도 무이자할부판매 기간을 단축하거나 요건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자동차 노서호(盧西鎬)상무는“시장질서를 교란시키는 무이자할부판매를 가급적 줄이고 정상판매 관행을 일궈나가는 일이 시급하다”며“업계 맏형격인 현대자동차가 할부판매의 요건을 강화하면다른 업체도 따라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자동차 이창원(李暢遠)차장도“대우는 올해 새 차를 많이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에 무이자할부판매는 가급적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업체들은 매년 연말 재고(在庫)정리를 위해 무이자할부판매를 실시해왔으며,지난해에는 거의 모든 차종에 대해 24~36개월 무이자할부판매를 실시했었다.
그러나 올들어 대우자동차만 중형차인.프린스'에 한해 24개월무이자할부판매를 실시하고 현대.기아자동차는 이를 중단했다.

<박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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