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반도체경기 호전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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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심상복 기자.도쿄=이철호 특파원]올해 반도체회사들의 경영은개선되는 반면 반도체장비 제조회사들은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시황 전문조사회사인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VLSI사와 데이터 퀘스트사는 6일 올해 반도체업계를 이렇게 전망했다.
VLSI사는 지난해 10.4% 감소한 세계 반도체칩시장이 올해는 13.4% 성장해 1천5백6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이와 대조적으로 장비제조시장은 지난해 15.5% 성장에서 올해는 13.8%나 감소한 3백7억달러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 퀘스트사 역시 반도체장비 제조시장은 95년 76.
2%와 지난해 11.8% 성장과는 대조적으로 올해 시장규모가 작년보다 17.9%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그러나 데이터 퀘스트는 비메모리분야의 반도체회사들은 올해도 호조를 보일 것이나 메모리칩을 주로 생산하는 공장들의 가동률은 현재 70%선에서 올해 전체적으로 60%대로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데이터 퀘스트사는 7일 96년도 세계 반도체시장 규모가1천4백10억달러로 전년비 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메모리반도체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탓인데 반도체시장의 이같은 마이너스 성장은 85년 이후 11년만이다.
회사별로는 미국의 인텔이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통신용 반도체에서 호조를 보인 모토로라는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표 참조).반면에 메모리 비중이 높은 한국과 일본 반도체업체는고전을 면치 못했다.나라별 반도체 시장점유율은 미국이 44.3%로 95년 일본에 빼앗겼던 1위 자리를 탈환했고,일본(36.
7%).유럽(9.4%).아시아(9.4%)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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