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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막기보다 본후 내용 요약토론-만화시대 부모지도요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교과서에서 순정물에 이르기까지 만화로 탈바꿈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지금은.만화전성시대'.만화를 즐겨 찾는 어린이.청소년들에게 무작정 못보게 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청소년연구원 김영진(金榮珍)부원장은“독서습관이 형성되는 청소년기에 만화의 영향력은 엄청나다”며“청소년들의 발달심리에 맞춰적극적으로 소재를 개발한다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것이 만화”라며 만화읽기를 지도하는 것이 옳은 대처법이라고 주장한다.
즉 ▶만화를 못보게 할 것이 아니라 청소년이 원하는 만화를 선택하게 한다▶자신이 읽은 만화를 요약해 주위사람에게 말하게 한다▶만화를 읽게 된 동기와 만화를 읽은 후의 느낌을 말한다▶만화를 읽은 후 동생에게 그 만화를 권할 수 있는 가를 자신에게 묻는다▶권할 수 있거나 없는 근거가 어떤 것인지 확인한다▶자신이 작자라면 만화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마음속으로 그려보게 한다.
이같은 절차를 부모와 자녀가 함께 도입한다면 만화읽기가 청소년기의 독서습관 형성에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법.제도를 통해 우수만화를 발굴하고 불량만화를 만들지 못하도록 제재를 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수.불량만화를 선별하는 능력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 키워 나가는 것이 기본적인 토대라는 것이다. .만들겠다면 만들어라.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선별할 수있는 능력이 있다'는 식으로 맞설 수 있다면 폭력.외설등으로부터 우리문화를 보호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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