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숫자 비슷한 직장에서 성희롱 잦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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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 숫자가 비슷한 직장에서 여성들이 성희롱을 당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모든 직원이 남성이고 여직원이 극소수인 직장에서 성희롱이 자주 발생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통념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흥미롭다.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직장에서도 남성이 여성보다 월등하게 많은 직장보다 성희롱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 주립대 사회학과 랜디 허드슨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직원 50~5000명 규모의 110개 직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허드슨 교수는 “남녀 접촉 빈도가 높을수록 성희롱 빈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 “여성이 대다수인 직장의 경우 성폭행은 드물지만 여자를 무시하는 언행 등의 가벼운 성희롱 사례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일반적인 상식과는 달리, 고위직이거나 자율 권한이 높은 일을 하는 여성일수록 성적 유혹과 위협, 강제적인 성적 접촉 등 성희롱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일과 직업(Work and Occupations)’ 최신호에 게재됐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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