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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스타 인두라인 현역 은퇴 전격 선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95프랑스투어(투르 드 프랑스)에서 사상 첫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던 스페인의 사이클 영웅 미겔 인두라인(32.사진)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인두라인은 3일 스페인 팜플로나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직 업인 사이클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쏟아왔다”며“앞으로 또다른 일의 추구를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어두운 톤의 셔츠와 스포츠 재킷을 입고 나온 인두라인은“심사숙고후 은퇴를 결정했다”며“이는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인두라인이 처음으로 은퇴를 고려한 것은 지난해 7월.96프랑스투어의 6연패에 도전했다 11위로 밀려나 실망감을 안고서부터였다는 것이다.
그는 85년 프로로 전향했으나 스페인 투어에서 84위에 그치는등 무명의 세월을 보낸뒤 90년 스페인 베네스토팀으로 소속을옮기고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바로 91년 프랑스투어의 첫 패권.7전8기 끝에 생애 첫.옐로 재킷'의 주인공이 된 그는 이후 5년간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이뤘다.
94년 부상으로 이탈리안 지로에서 3위에 올라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프랑스투어 만큼은 유독 강한 면을 보여줬다.
프랑스투어 5연패는 전무한 기록.이 대회에서 버나드 히놀트등이 각각 5번 우승했으나 그 누구도 연속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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