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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대신 오미자 건강 한방茶 불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회사원 金성환(37)씨는 최근 경동약령시장에서 둥굴레 2근과오미자 1근을 구입했다.
둥굴레는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오미자는 숙취해소.감기예방에 좋은 한약재.물론 金씨는 이것으로 한약을 직접 조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지금까지 마시던 보리차를 둥굴레차로 바꾸고 커피도 오미자차로 대신하겠다는 것이다.
金씨는“커피보다 한약재로 달여 마시는 차가 몸에 좋은 것같다”고 말했다.
요즈음 경동약령시장이나 백화점 식품코너에는 둥굴레.결명자.구기자등 한약재를 사가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그랜드백화점 한방차 코너의 경우 하루 평균 매출액이 50만원으로 95년까지 대표품목이었던 커피류 판매액(35만원)을 추월했다. 경동약령시장내 국산한약재 판매점인 한국생약협회 전시장도한약재를 찾는 일반인이 하루 15명선으로 95년보다 2배이상 늘어났다.
이처럼 수요가 늘자 백화점.대형 슈퍼마켓등에서는 별도 한방차코너를 다투어 마련하고 있다.커피 코너의 구색용으로 인삼차.녹차.구기자차 등을 갖추는 정도였던 때와 판이한 양상이다.
경동시장내 금산한의원 문찬기 원장은“둥굴레.결명자.치커리등은숭늉에 가까운 맛인데다 가격부담도 적어 일상 마실 물로,오미자.산수유등은 신맛등이 있어 접대용 차로 마시면 어느 정도 보약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기원 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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