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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어백 장착 일반화 추세-96 美워싱턴 모터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워싱턴=김용일 특파원].기능과 안전,그리고 기술'.
지난 26일부터 워싱턴DC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제55회 미 자동차쇼'가 내걸고 있는 슬로건이다.
매년 미국의 각 도시를 순회하면서 개최되는 미 자동차쇼에는 세계 유명 자동차 메이커들이 수년내 시판을 앞두고 출품한.명품'들이 즐비하게 마련.
워싱턴에선 드물게 열리는 이 쇼에는 올해에도 전세계 35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야심적으로 만들어온 5백여대 이상의 신차종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된 차는 승용차.스포츠카.미니밴에서 지프등 다양하며 가격도 최소 8천달러(약 6백76만원)에서 25만달러(약 2억1천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97워싱턴쇼'가 채택한 슬로건에서 나타나듯 이번 자동차쇼에서 각 메이커들이 두드러지게 강조하는 것은 안전과 효율.
먼저 승객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로 측면 에어백 장착이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
각 자동차사들은 정면충돌에 대비한 에어백은 기본사양이고 측면충돌이나 차가 구르는 상황들에 대비,측면 에어백을 장착함으로써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또 어깨와 목 부분의 보호기능을 강화한 보완안전벨트 장착과 차량의 제동력을 높이는 시스템들이 집중 개선됐다고 각 메이커측은 밝히고 있다.
연료 효율 측면에서는 비행기 제조용 알루미늄 경합금 소재가 차량에도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특징.
차량의 무게를 줄이면서 동시에 같은 마력을 가지고도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어 열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또 차량의 컴퓨터화가 갈수록 본격화돼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게 하는 내비게이션 장치에서 운전중 위성통신을 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구비한 차량이 보편화돼가고 있다.
심지어 운전자가 과속하는 경향이 있다거나 급브레이크를 자주 밟는 것과 같은 독특한 운전습성을 기억,차량 시스템이 이에 경고 또는 적응토록 하는 컴퓨터 인지장치들도 선보이고 있다.
미국과 일본및 유럽의 자동차사들이 주류를 이뤘지만 한국의 현대자동차도 엑센트.엘란트라.쏘나타Ⅲ등을 출품했다.전시된 현대차중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끈 것은 스포츠카형의신형차 티뷰론.1만4천달러(약 1천1백83만원) 대의 저가면서도 유연한 몸매와 성능을 과시해 미국 언론들이 현대차의 대표주자로 소개하는등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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