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파업 운행 전면중단 사태는 없을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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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지하철공사노조가 파업에 돌입해도 전구간에서 지하철운행이 올스톱되는 것은 아니다.이는 지하철 노선별로 운영기관이 다르기 때문. 현재 1호선 서울역~청량리구간과 2~4호선은 지하철공사,5~8호선은 도시철도공사가 관리.운영하고 있다.나머지 1호선 인천.수원~서울역구간과 청량리~의정부구간,3호선 일산선(지축~대화).분당선(수서~오리)과 4호선 안산선(남태령~안 산)은 철도청이 운영하고 있다.
파업 첫날인 28일 서울시는 비상근무 기관사 6백42명을 동원,지하철을 운행해 일부 연착되는 사고가 생기기도 했지만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지는 않았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기관사등 승무원들의 피로 누적으로 파행운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경우도 지하철운행이 전면중단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이는 철도청과 지하철공사가 각각 관리.운영하는 구간과 별도로 철도청 소유 차량이 1,3,4호선 전 구간을 운행하고 있기 때문.
최악의 경우 지하철공사 전 승무원들이 파업에 들어간다 해도 2호선을 제외한 1,3,4호선의 경우 철도청 소유 전동차로 기존 운행수의 45%는 운행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지하철운행 간격은 러시아워에 2분30초~3분,평상시 4~5분 간격.그러나 시는 지하철운행이 10일이상 장기화될 경우러시아워에는 파업전과 같이 운행하나 평상시에는 1호선 4분,2호선 11분,3.4호선 6~11분 간격으로 운행 간격을 늦추고운행마감시간도 오후10시로 앞당긴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연말연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문경란.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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