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場勢도 어두워-신뢰지수 70.78 사상최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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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주가가 연중 최저치를 연일 경신하는등 증시침체가 계속되자 투자자들의 증시전망을 나타내는 투자자신뢰지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27일 증권업협회 부설 한국증권경제연구원이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1천9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이를 바탕으로 산출한 종합투자자 신뢰지수가 지난 10월보다 19.45포인트 떨어진 70.78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자 신뢰지수를 처음 실시한 93년 6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최근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이 극히 비관적임을 보여주고 있다.
투자자 신뢰지수는 개인투자자.국내 기관투자가.외국인 투자자등을 대상으로 2개월에 한번씩 현재와 6개월후의 주가에 대한 전망을 설문을 통해 조사한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시장상황을 가늠해주는 현재상황지수는 지난10월 조사때보다 22.77포인트 하락한 8.46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모든 투자자들이 현재 증시상황을 매우 나쁘게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 조사때 국내 증시의 현상황을 상대적으로 낙관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번에는 가장 비관적으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는데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신뢰지수는 61.76으로 가장 낮았고개인투자자와 국내 기관투자가는 각각 65.51, 85.06을 기록했다.
현재의 증시 여건에 대해 외국인투자자 17명 가운데 16명이.나쁘다'고 응답했으며.좋다'고 대답한 투자자는 1명도 없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또 6개월후의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17명중10명이 .현재보다 악화될 것'또는.현재와 같은 수준일 것'이라고 응답,투자심리가 상당히 위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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