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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파업에 非常 운행 출근 불편-부산은 내일 파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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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지하철 노조가 28일 오전4시를 기해 전면파업에 들어갔다.29일에는 부산지하철노조가 파업에 동참하고 서울지하철 5.7.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 노조도 30일 연대파업여부를 결정키로 해 파업회오리가 거세지고 있다.서울시등 관련 기관들은비상체제에 돌입,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한동안 파업에 따른 시민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작된 서울지하철 1~4호선 파업에는 전체 기관사 1천1백81명 가운데 7백50여명의 조합원중 대부분이 동참했으나 서울시가 4백31명의 비노조원 기관사와 역무원등 대체인력을 총동원,비상운행에 나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지는 않 았다.
그러나 운행간격이 4~6분에서 5~12분으로 늘어나 새벽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고 지하철역 곳곳에서는 파업을 강행하려는 노조원과 비노조원등 대체인력간에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앞서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金善求)는 27일 오후6시 군자차량기지에서 조합원 2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노동악법 날치기 통과 응징을 위한 총파업 조합원 비상총회'를 열고 28일오전4시를 기해 지하철1~4호선 전노선에서 무기 한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金위원장은“복수노조 유예,정리해고및 변형근로제 실시 등의 내용을 담은 노동관계법 개정안은 노동자의 신노예법”이라며“정부가 노동법개정안을 철회할 때까지 지하철운행을 실력으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총회를 마친 노조원들은 27일 오후10시쯤 명동성당으로 모두이동,지난 26일부터 이곳에서 농성중인 민주노총산하 전국자동차산업노동조합연맹등 핵심 지도부와 합류,노동악법 철폐등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벌였다.서울시는 리본패용등 집단행 동과 열차 서행운전,무임승차유도등 태업행위 주동자에 대해 업무방해혐의로 고발조치키로 했다.
한편 5.7.8호선 운행을 맡고 있는 도시철도공사노조(위원장河元準)도 이날 쟁의대책위를 소집,30일 오전10시까지 파업여부를 결정키로 해 30일 오후2시로 예정된 5호선 도심구간 개통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부산지하철의 부산교통공단노조(위원장 安三烈)도 이날 오전 간부회의를 열고 서울지하철과 연대해 29일 오전4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부산시는 시와 16개 구.군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공무원 1백64명을 역무보조및 정비요원으로 부산교통공단에 파견했다.

<김태진.강홍준기자,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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