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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지단·호나우두 이름이 아깝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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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방위대'가 동네북으로 전락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시즌 막판 치욕의 4연패를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간) 시즌 37차전 원정경기에서 리그 최하위 팀인 무르시아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프리메라리가 75년 사상 레알 마드리드가 4연패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까지 팀 동료였던 루이스 가르시아에게 2골을 내줬고, 종료 1분 전 구티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데이비드 베컴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고, 라울의 슈팅이 두 차례나 골대를 맞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패배로 승점 70에 머물러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승점 72)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레알 소시에다드와 마지막 경기를 남긴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3위로 시즌을 마감할 경우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하지 못하고 예선 라운드를 거쳐야 한다. 이럴 경우 7, 8월에 예정돼 있는 아시아.미국 투어를 취소해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와 스페인 국왕컵,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3관왕을 노렸지만 단 하나의 타이틀도 따내지 못한 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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