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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교통카드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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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카드 한 장에 교통카드.신용카드.현금카드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똑똑한 카드'가 선보일 전망이다.

서울시는 오는 7월 1일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함께 집적회로(IC)칩이 내장된 선진형 새 교통카드 '티-머니(T-money)'를 도입한다. '티-머니'는 기존 마그네틱 카드보다 용량이 월등하게 커 다양한 기능을 담을 수 있다. 환승 할인, 시간별 할인 및 할증, 거리비례제 등 기존 교통카드가 처리하기 어려운 복잡한 교통요금을 처리한다. 카드 한 장에 대중교통 요금 지불은 물론 신용카드.전자화폐 등 다양한 기능을 담을 수 있다.

학생증이나 면허증의 개인정보도 개인이 원할 경우 담을 수 있다. 사용액이나 거리에 따라 할인 및 마일리지도 제공된다. 기존 선불 교통카드의 경우 잔액이 부족하면 충전소를 찾아다녀야 했으나 '티-머니'는 지하철이나 버스 단말기에서 자동 충전할 수 있다. 또 휴대전화나 PDA.손목시계 등에 IC칩을 부착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싱가포르.홍콩.대만 등 일부 국가에서 교통요금과 소액결제 및 공공시설 이용료를 지불하는 카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번 티-머니는 앞으로 노인.장애인을 위한 복지카드 및 학생증 겸용 카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통합카드 기능을 추가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또 사용자 생일이나 결혼 기념일 등을 입력해 혜택을 부여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도입 초기에는 기존 교통카드와 마찬가지로 서울시내 버스와 지하철.마을버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택시요금 납부가 가능해져 현금을 준비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또 공영주차장, 혼잡통행료, 공공시설 이용요금 결제 등에도 내년부터 '티-머니'로 낼 수 있다. 이 밖에도 민원 수수료 및 과태료 납부, 편의점 등에서 소액결제.은행카드 기능 등이 점차 추가될 예정이다. 처음에는 서울시내에서만 통용되지만 올 연말까지 경기도.인천시에서도 쓸 수 있게 되며 점차 대구.부산 등 다른 지자체로 확대된다.

'티-머니'는 다음달 중순부터 시판될 예정이며 현행 교통카드와 지하철 정액권은 7월 1일 기준으로 판매가 중단된다. 그러나 현재 시민이 소지한 교통카드와 지하철 정액권은 충전된 금액을 다 쓸 때까지 사용할 수 있다.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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