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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신한국당 대표가 보는 노동.안기부法 변칙처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대화와 타협에 의한 합리적 절차의 존중을 강조했던 이홍구(李洪九)신한국당대표가 소신과는 반대로 변칙처리에 앞장섰다.유력한대선주자의 한 사람으로 꼽힌 李대표가 이 사태로 어떤 국민적 평가를 얻을지 관심사다.
우유부단 하다는 부 정적 평가를 다소 씻게 된 것은 소득이지만 나쁜 이미지를 풍긴 변칙처리의 총대를 맸다는 것은 오명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 때문에 李대표 측근들은 그동안 李대표의 고뇌를 알리기에 전력을 다하는 인상이다.
李대표가 연내처리 결심을 굳힌 것은 지난 16일 2차 노동당정회의때부터.옆방으로 옮겨 이석채(李錫采)경제수석과 장시간 논박을 벌인 李대표가 결국 연내처리의 시급성을 최종 결심케 됐다는 것이다.
李대표는 24일 최소한 물리적 충돌이 배제될 수 있다는 총무단의 새벽처리안을 수용했고,25일 저녁 그시간이 오전6시임을 최종 통보받았다.다음은 李대표와의 일문일답.
-단독처리의 이유와 평가는.
“노동법안의 경우 경제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일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국민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다.정상 처리하기를 대단히 희망했다.그러나 야당이 기존입장.당내사정으로 정상적 국회운영에 협조하지 않았다.국회법 절차상 전혀 하자가 없 다.다만 빠른 속도로 처리한 것은 유감스럽다.” -야당 반발이 거센데.
“야당의 물리적 저지로 대화.타협에 의한 처리는 불가능하다고판단했다.정상적으로 처리 못한데 대해 당으로서나 당대표로서나 대단히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우리 당의 선택이 옳았는지,야당이 옳았는지는 내년 대선때 국민이 선택할 것이다." -청와대와의 교감은.
“이번 법안통과는 거의 당이 책임지고 했다.노동법은 전적으로당책임하에 했다.” -평소 선택의 정치를 강조했는데 새벽처리도선택의 하나였나.
“큰 선택은 아니지만 대단히 어려운 선택이었다.오후엔 물리적충돌이 있을 것같아 새벽으로 결정했다.”=== -기회있을 때마다 날치기 통과를 않겠다고 했는데.
“그런 직접적 표현을 쓰지는 않았다.국회에서 대화.절차를 중시,물리력으로 처리하지 않겠다는 얘기를 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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