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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저지르기 쉬운 운전 실수 10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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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은 빠르게는 10대부터 시작한다. 어떤 목적을 위한 수단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를 즐기는 사람도 많다. 거동이 불편해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때까지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하는 편이다…. 지금 우린 운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완벽한 운전자는 거의 없다. 엇비슷한 실수를 저지르는 다른 운전자들과 도로를 함께 달리다 보면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교통체증으로 인해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대한 얘기는 접어두자. 운전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저지르는 실수를 막아보자는 것이다. 다음은 흔히 저지르기 쉬운 운전 실수 10가지.

1. 잘못된 의자 위치

의자를 너무 멀찍이 뒤로 밀어 위험한 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팔걸이에 오른쪽 팔로 몸을 구부정하게 기대어 앉아 운전대 위에 왼팔을 올려 놓는다면 충돌 사고의 예방은 거의 불가능하다. 믿기지 않는다면 카 레이서를 떠올려보라. 이들은 똑바로 앉는다. 운전대를 잡기 위해 팔을 길게 늘어뜨리거나 페달을 밟기 위해 발을 쭉 뻗을 필요가 없다. 양팔은 언제나 동시에 9시 15분 방향으로 잡는다. 운전대 쪽으로 너무 바싹 가까이 앉는 것도 위험하다. 앉았을 때 엉덩이나 허벅지를 의자에서 들어올리지 않아도 브레이크 페달 뒤의 바닥에 발 전체를 편안하게 내려 놓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은 확보해야 한다. 올바른 자세는 긴급 상황에서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사고 발생 시 가벼운 찰과상으로 끝날지 아니면 치명적인 부상으로 고생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

2. 잘못된 깜빡이

깜빡이를 잘못 켜는 것은 젊은 운전자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깜빡이는 방향 회전과 차선 변경 때만 쓰는 게 좋다. 고속도로에서 몇시간 동안 같은 차선으로 달릴 때나 교통 체증 때는 깜빡이를 끄라. 깜빡이등의 점멸과 함께 쉴 새 없이 딸깍 거리는 소리가 지겹지도 않은가.

3. 추월선에서 속력 늦추기

우리에겐 공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1차선에서는 너무 여유있는 공간을 확보하면서 달려서는 안된다. 1차선에서 유유자적하면서 꾸물거리다가 뒤에 오는 차들에 혼잡을 안겨주는 일은 앞차를 바싹 추격하거나 갑작스런 추월이나 끼어들기 못지 않게 좋지 못한 운전 습관이다. 어떤 차선에서든 규정 속도만 지키면 그만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추월선에서 늑장 운전이 다른 사람들에게 위험한 운전을 초래한다면 어떻게 안전한 도로라고 할 수 있는가. 항상 백미러를 주시하면서 교통의 흐름을 방해하지 말라. 과속하는 사람은 스스로 그 댓가를 치루게 내버려두라.

4. 상향등 켠 채 달리기

불필요하게 하이빔(상향등)을 켜고 달리는 것은 그리 현명한 방법은 아니다. 마주 오는 차량의 운전자의 눈을 순간적으로 멀게 하기 때문에 사고가 날 수도 있다. 여러개의 전조등이나 미등(尾燈)을 멀리서 식별할 수 있다면 전조등(하향등)만 켜는 게 좋다. 안개가 끼어있거나 눈이나 비가 내릴 경우 상향등을 켜면 오히려 가시 거리가 줄어든다. 평소 라이트를 수리할 경우 방향을 낮추고 정렬도 잘해 두어야 한다. 좌회전 깜빡이를 켠다는 것이 상향등을 켜기도 한다. 이때 계기판에는 상향등이 켜졌음을 알리는 파란 경고등이 켜지므로 이를 보고 즉시 끄면 된다. 하지만 다른 운전자도 실수로 상향등을 켰다고 지레 짐작해서 대수롭지 않게 보아넘겨서는 안된다. 정말 위급한 상황을 알리는 경고등으로 켰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5. 밤에 낮과 같은 조명으로 달리기

안전을 위해 대낮에도 전조등을 켜고 달리는 운전자들이 있다. 국내에서는 낮에 전조등 켜고 달리면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보지만 사고 예방 효과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흐리거나 비나 눈이 올 때는 대낮에도 시야가 어두우므로 전조등을 켜는 게 좋다. 겨울에 밤이 길고 궂은 날씨가 계속되는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에서는 시동을 켜면 자동으로 전조등이 켜지는 장치를 차에 달게 되어 있다. ‘데이타임 러닝 라이트’다. 국내에서도 낮에 전조등을 켜고 달리는 버스를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낮에 차폭등을 켜고 달리다가 일몰 후에도 전조등을 켜지 않은 채 그대로 달린다는 것이다. 시내 한복판에서야 온갖 네온사인과 가로등으로 앞차를 쉽게 분간할 수 있지만, 한적한 도로나 고속도로로 진입한 다음에는 문제가 달라진다. 생사의 갈림길에 놓일 수도 있다. 미등이 켜져 있지 않다면 고속도로에서 자신의 존재는 없는 것이나 다름 없다. 전조등을 켜지 않으면 전방의 시야도 제대로 확보할 수 없다.

6. 회전 기술의 미숙

핸들 회전에도 완벽한 기술이 심지어는 예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 다행히 아무 일 없이 지나간다고 해도 바보처럼 보일 것이고, 운이 없으면 도로 경계석과 부딪친다. 군대 퍼레이드처럼 똑바로 각을 맞춰 돌 필요는 없지만 차선을 하나만 사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방향을 바꾸면서 차선을 확실히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 하면 교통사고만 낼 뿐이다. 좌회전을 할 때는 자기 차선을 지키고 제발 깜빡이 등을 켜라. 코너를 돌 때도 시속 8㎞로 천천히 달릴 필요는 없다.

7. 브레이크에 발 올려 놓기

액셀 왼쪽에 있는 페달(브레이크)도 특수한 목적이 있다. 따라서 운전하면서 동시에 정지하려고 노력할 이유는 없다. 브레이크 위에 발을 올려 놓으면 속도를 유지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브레이크도 빨리 닳고 브레이크 등도 자주 켜진다. 뒤 따라오는 차량은 앞차가 브레이크 위에 발을 올려놓고 달리는지, 아니면 속도를 줄여야 할만한 정당한 이유가 발생한 것인지 분간하기 힘들어진다. 아주 기초적인 얘기처럼 들리지만 브레이크 위에 발을 올려놓고 달리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저지르는 실수다. 왼발은 필요할 때만 쓰는 게 좋다.

8. 클러치를 브레이크로 사용하기

이같은 운전습관은 주로 언덕 길에서 정차했다가 다시 출발할 때 주로 나타난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 클러치를 밟은 채 액셀을 밟고 나서 서서히 클러치를 떼는 방법이다. 그럴 바에야 처음부터 오토 자동차를 사는 게 낫다.

9. 잘못된 미러 위치

운전 도중 대부분 앞으로만 달리겠지만, 후방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가끔씩 보면서 확인해 두어야 한다. 그렇다고 목을 길게 빼거나 전방 도로 상황에서 눈을 뗄 필요는 없다. 시골길을 달리고 있다면 가끔씩 도움이 되겠지만, 도심 한복판을 달리고 있을 때는 후방 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바로 뒤에 트레일러 트럭이 따라오고 있을 경우 백미러가 없다고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사이드 미러의 위치가 엉망이다. 사이드 미러로 무엇이 보이느냐고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자기 차의 뒷부분과 도어 손잡이, 도로가 보인다고. 사이드 미러로 자기 차를 볼 필요는 없다. 거울의 각도를 조금만 바깥쪽으로 움직여서 자기 차가 전혀 보이지 않도록 한다면 사각 지대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10. 앞차에 바싹 붙어 운전하기

앞차가 꾸물대면서 간다고 해서 앞차를 바싹 추격하면서 전조등을 켰다가 껐다가 하면서 속도를 내거나 옆 차선으로 비켜달라고 위협하면 곤란하다. 앞차가 급박한 전방 상황 때문에 갑자기 속도를 줄이면 안전 거리를 확보하지 않아 이에 대처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추돌 사고로 이어진다. 또 앞차가 무리하게 옆 차선으로 끼어들거나 다른 차를 추월하다간 교통 사고가 나기 쉽고 뒤 따라 가던 차도 교통 사고의 여파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 이글은 Thomas Bey의 ‘Top 10 Driving Mistakes’를 참조한 것임을 밝혀둡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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