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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 官街 인사예정에 술렁-중.고위직만 최소 5백명 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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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개각과 차관급 인사 후속으로 연말.연초 대규모 공무원 인사가예정돼 있어 관가(官街)가 술렁이고 있다.
통상적인 연말.연초 인사에다 차관급 인사로 고위직 공백까지 생겨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파견 등 외부 요인까지 겹쳐인사폭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관가는 고위직 간부들에 대한 하마평과 후속 승진.
전보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느라 부처마다 일손을 놓고 있다.정상업무는 인사가 매듭되는 1월초에나 가능한 것으로 전망될 정도다.새 정부들어 인사가 잦은데다 폭도 커 업무연속성 을 잃고 효율도 떨어지고 전문성에도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자리이동하게 될 2급 국장급 이상은 줄잡아 2백50여명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국장급 이상의 경우 중앙공무원 교육원 고위정책과정 입교와 수료인원이 1백여명,국방대학원 입교및 수료가 60여명,해외연수 파견과 복귀가 40여명에 달할 전 망이다.
차관승진으로 1급 자리에 공석이 생긴 재정경제원.통상산업부.
정보통신부.통계청등에서 후속 승진인사가 있을 예정이며 OECD주재공사로 경제부처 국장급 1명이 파견될 예정이어서 또 인사가보태진다.
5급 사무관급 이상 중.고위직 관료의 이동 폭은 최소 5백명을 넘을 것으로 점쳐진다.
◇경제부처=가장 술렁이는 곳은 역시 재경원.1급자리부터 줄줄이 움직이게 돼 있어 인사폭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통계청장으로는 안병우(安炳禹)제1차관보가 거론되고 있으며 금융정책실장에는윤증현(尹增鉉)세제실장과 윤진식(尹鎭植)청와대 비서관중에 낙점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OECD공사자리가 재경원으로 올 경우현정택(玄定澤)대외경제국장이 후보로 오르고 있다.
1급 승진 후보로는 김종창(金鍾昶)국민생활국장,이종성(李鍾晟)세제총괄심의관,정동수(鄭東洙)본부국장,서승일(徐承一)국고국장등 고참 국장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태.
통산부는 한덕수(韓悳洙)실장의 특허청장 승진으로 통상무역실장자리가 비어 있고 1급자리인 디자인포장개발원 원장 자리도 비어있어 1급 두자리가 공석이다.
통산부안에서 1급은 행시 9,10회 출신 고참국장중에서 승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데 연말 국방대학원 교육에서 돌아올 이종구(李宗求.9회)국장과 이건우(李健祐.10회)산업정책국장,서사현(徐士鉉.10회)생활공업국장,한 영수(韓永壽.10회)통상협력심의관등이 거론되고 있다.
농림부 1급자리는 김동태(金東泰)차관보가 농진청장 자리로 옮겨 차관보자리가 공석이다.당초 농림부는 이상무실장이 FAO사무차장으로 나갈 계획이었으나 무산돼 1급자리가 1개로 줄어들었다.승진이 예상되는 고참국장은 안덕수.이범석.최용규 국장등으로 이관영국장등 국방대학원과 공무원교육원에 나갔다 돌아오는 3명의국장 거취도 관심사항이다.
◇서울시=행정1.2부시장 임명으로 대규모 후속인사를 앞두고 있는 서울시는 1.2급 승진과 함께 대규모 전보인사까지 겹칠 것으로 예상돼 시전체가 술렁이는 분위기다.
특히 직업공무원의 꽃이라는 1급과 2.3급 승진대상자들이 너무 많아 동료간 물밑 경쟁도 만만찮고 정치권 인사들의 입김도 어느 때보다 거세 인사담당자들의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내버스 노선조정과 관련된 비리로 김동훈(金東勳)전교통기획관리실장이 구속됨에 따라 공석이 된 행정직 1급 승진을 놓고 이상진(李相鎭)내무국장과 김태수(金太壽)감사관의 경합이 치열하다.또 김학재(金學載)부시장 임명으로 공석이 된 지 하철건설본부장(1급)후임에는 홍종민(洪鍾敏)도시계획국장과 최재범(崔在範)하수국장.서무전(徐茂田)도로국장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원영.최형규.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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