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은지금>유럽 사무실 線이 사라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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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유럽에서는 사무실 책상 위.아래로 얽혀 있는 전화선등 각종 통신선을 걷어치우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사무실.기업 단위핵심 통신장비의 하나인 디지털 무선 구내교환기가 최근 크게 인기를 끌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현상이다.
디지털 무선 구내교환기는 빌딩내 통신실 구내교환기에서부터 책상 위의 개인전화기까지 전화선을 설치하지 않고도 가정용 무선전화기처럼 구내에서는 어디나 들고 다니며 통화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통신기기.이 때문에 사무실을 재배치하거나 자리 하나만 움직여도 전화선등을 다시 조정해야 하는 유선 구내교환기의 불편이 일시에 사라지고 있다.각 책상 위에는 무선전화기의 충전기만있으면 된다.컴퓨터도 무선 통신모뎀만 장착하면 일반전화선으로 하듯 통신할 수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데이터퀘스트는 현재 유럽에 설치된 디지털무선 구내교환기는 4천5백여대며 99년에는 6만3천여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올해 2억달러(약 1천6백80억원)인 시장규모도 99년에는 7억2천만달러(약 6천48억원 )로 크게 신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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