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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수도권 분양열기 후끈-내년초 표준건축비 인상전 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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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겨울철 부동산 분양시장이 의외로 화끈하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겨울 분양을 삼가는 예년과 달리 올해는 각 주택업체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상가등 부동산 상품을 막 쏟아내고 있으며 아파트의 경우 분양도 불티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주택업체는 내년초 표준 건축비가 인상되기 전 분양을 함으로써몇달새 상대적으로 집을 싸게 사려는 수요자들을 겨냥했고 소비자들은.내년엔 부동산값이 오른다'는 근거없는 소문에 따라 일부 인기지역 신규아파트를 중심으로 청약에 대거 나서 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신규아파트는 물론 그동안 쌓인 미분양아파트와 상가.오피스텔.전원주택등도 분양시장에 쏟아져 나와 한겨울을 달구고 있다.
◇아파트=수도권 분양시장이 들썩이고 있다.이달과 97년1월에분양되거나 계획중인 새아파트만 15곳 1만5천여 가구.거의가 분양성이 좋은 수도권이다.
수원정자지구에서 청구와 동신이 이달중 분양을 시작하는 것을 비롯,다음달에는 현대건설.코오롱.현대산업.벽산.효성중공업등 7개 회사가 9천여 가구의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수원영통지구에서도 삼익주택.극동건설.주공이 이달에 1천4백여가구를 내놓고 있다.
이밖에 수원일월(청구.코오롱),용인(진로.인정건설.신성),오산(신동아.화남)등 남부권뿐 아니라 의정부(현대산업.대림.동양고속),김포(한국종건.서광.신안등),남양주(한신.코오롱.두산건설)등지에서도 이달부터 1월까지 분양중이거나 계획 이 잡혀 있다.분양성의 호전을 내다보고 무더기로.출하'하고 있는 것이다.
◇상가.오피스텔.콘도=현재 분양중인 상가는 미분양 물량을 포함해 대략 10여곳.주택보다 오히려 계절을 많이 타서 겨울철에는 분양을 자제해왔으나 최근의 경기호전을 눈치채고 밀어내기식의물량공세를 퍼붓고 있다.
서울고척동에서 일이삼 전자상가 3천여 점포가 분양되고 있는 것을 비롯,쌍용을지프라자 3백61개 점포,신원종합개발의 서울대입구역 비전2000상가 1백22개 점포등 대형상가 뿐만 아니라주공을 비롯한 각 주택업체들의 단지내 신규상가 분양도 잇따르고있다. LG건설의 서울삼성동 트윈빌,한국토지신탁의 서울방화동 오피스텔등이 한겨울에 분양했는데 LG트윈빌은 순식간에 모두 팔렸다. 제철을 만난 콘도미니엄은 한솔개발이 원주 오크밸리 2차분을 1월에 분양하며 사조콘도와 대명홍천콘도도 최근 분양에 들어갔다. ◇원인=주택업계는 무엇보다 최근의 주택분양성이 무척 호전되고 있다는데 원인을 찾고 있다.
실제 최근 분양한 김포사우지구는 동양시멘트.현대산업개발등이 짓는 아파트가 완전히 분양됐으며 전형적 미분양지역인 남양주오남.의정부민락 등지의 일부업체 신규물량이 모두 팔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시흥연성지구의 청구.대동아파트 4백80가구도 24평형 일부를제외한 중대형이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될 정도로 요즘 수도권아파트가 잘 팔리고 있다.
이는 모두 내년의 주택시장을 불안정하게 보는 시각에서 기인하는 것으로,최근에는 서울강남과 분당등 일부 신도시 중대형아파트는 매매값이 상승추세에 있으며 매물구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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