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봅시다>內閣制연합 不可 주장 국민회의 정대철 부총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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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민회의 정대철(鄭大哲)부총재는 내각제 불가(不可)와 김대중(金大中)후보 필패론(必敗論)을 주장했다.내각제를 매개로 한 DJP연대에 대한 강한 반발도 아울러 보였다.
-DJP공조가 당내에서 논의되고 있다.
“절대 반대다.자민련이라는 비(非)정통그룹과의 야합,내각제라는 편법 모두 개운찮은 일이다.정권획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는 모습으로 비치는 것은 이롭지 않다.” -金총재 주변은수평적 정권교체가 최고의 개혁이란 논리를 펴고 있다.
“자민련과 내각제 공조만으로 단일화를 이루기 어렵다.단일후보를 내세운다 해도 金총재로는 비관적이다.명분도 실리도 모두 놓치는 완패가 될 것이다.신선한 제3인물을 내세워 야권의 광범위한 대동단결을 꾀해야 한다.자민련의 참여도 야권 총 결집 과정중의 하나로 있을 수 있다.” -왜 金총재는 안된다고 생각하는가. “총선이후 동문.선후배.자문팀과 일상에서 만나는 언론인.
기업인.시장상인등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사람들로부터 의견을 들었다.그들중 8~9할은.DJ로는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 -스스로 제3후보를 바라는가.총선에서 떨어진 처지 아닌가.
“지난 총선 결과는 잠복했던 DJ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나타난 것이다.그의 카리스마적 이미지와 당 운영 때문에 또 낙선하면 향후 야당의 진로조차 깜깜해진다.새롭게 출발하는 야당의 이미지와 기대감을 심어주기 위해서도 제3후보는 필요하 다.그가 누구냐는 DJ의 의중과 판단에 달려있다.국회의원에 낙선한 나 자신은 당장은 어렵다는 생각이다.조순(趙淳)서울시장일 수도 있고 다른 인물일 수도 있다.” -金총재에게도 얘기했나.
“그렇다..(당신이 출마하면)절망적이라고 본다'고 몇차례 직언했다.섭섭해 하며.내년 2~3월에 가서 보자'고 했다.각계1백50여명에 이르는 반응들을 사례별로 분류,메모해 모아둔 것이휴대용 노트로 3권 분량이다.이것들을 조만간 복사 해 전할 계획이다.” -김상현(金相賢)지도위의장.김근태(金槿泰)부총재등과의견 교환은 활발한가.
“가끔 만나긴 하지만 의도적인 교감은 없었다.김근태의원과는 여러모로 생각이 같음을 느낀다.” -소신이 관철되지 않으면 당과 결별할 수도 있나.
“견해는 다를지라도 당과 DJ에 대한 애정은 변함없다.” <김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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