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강하면 품질 의심, 당겼을 때 늘어지는 가죽 피해야”
가죽 재킷은 매년 찬 바람이 불 때마다 옷 잘 입는 사람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등극하는 대표적인 가을 아이템이다.
가죽 재킷이 심플한 스타일에도 포인트가 되는 아이템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그러나 워낙 만만치 않은 가격과 빠른 트렌드 변화로 막상 구입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사실 가죽 재킷은 옷 값을 하는 아이템이다. 손 때가 묻으면 묻을수록 멋스러움이 더해지고 팬츠, 스커트, 원피스 등 어떤 아이템과 매치해도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가을 좋은 가죽 재킷 한 벌을 구입해 멋쟁이 대열에 들어서고 싶은 당신을 위해 10년 입을 가죽 재킷을 고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가죽 재킷은 꼼꼼하게 따져보고 비교해서 구입해야 하는 아이템이다. 구입하기 전에 많이 입어보고 손으로 만져보는 것은 필수.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재킷을 만났다면 우선 냄새를 맡아봐야 한다. 냄새가 나는 가죽은 품질을 의심해야 한다. 냄새가 강할수록 염색 과정이 조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가죽을 만져봐야 한다. 가죽만큼 손으로 만져보는 것이 중요한 소재도 없다. 재킷을 만지면서는 두 가지 사항을 체크해야 한다. 첫 째는 염색 여부다. 몇 번 만졌을 때 손에 색상이 묻어난다면 염색 가죽이다. 염색 가죽은 입다 보면 다른 옷에 묻어나거나 색이 빠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특히 스웨이드 가죽은 염색에 주의해야 한다. 진한 색상이라면 한층 더 주의해서 염색 여부를 파악할 것.
두 번째로는 가죽을 당겨봐서 가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손으로 당겨서 조직이 늘어나는 가죽은 가피일 확률이 높다. 부드러운 가죽을 사용했다면 예쁘지만 쉽게 찢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올해 트렌드인 양가죽 재킷은 만져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손으로 당겼을 때 늘어지는 가죽을 피해야 하는 것은 물론 입자 상태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만졌을 때 입자가 촘촘한 가죽일수록 오래 입을 수 있다. 광택 제품을 피하고 무광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은 기본이다. 무엇보다 가죽 재킷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에게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다. 바이크 재킷이 유행이라고 무턱대고 구입하거나 오래 입겠다는 욕심에 베이직한 디자인을 구매하는 것은 금물. 자신에게 맞는 디자인을 찾아서 자신만의 트렌드를 개척할 때 가장 스타일리시한 가죽 재킷 연출법을 완성할 수 있다.
글=스타일리스트 정윤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