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MBC드라마'미망' 여주인공 전태임 아역 권해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태임이는 꿈이 큰 인물이에요.어머니와 두 삼촌을 제치고 집안을 물려받잖아요.그런 태임이가 할아버지.어머니.하인들.종상이를 대할 때 가졌던 감정과 표정을 표현하기가 제일 힘들었어요.
” MBC 수목드라마.미망'의 여주인공 전태임의 아역을 맡아 11일(15회)부터 채시라와 임무를 교대한 권해광(11.서울청량초등학교5년.)양의 소감이다.
개성인삼 거상의 금지옥엽 장손녀로 할아버지 앞에서 아양을 떨고 이생원의 아들 종상에게 연정을 느끼다가도 하서방등.아랫것들'을 대할 때는 근엄하고 지체 높은 아씨마님으로 돌변하는 카멜레온 연기를 펼쳐 화제를 모았다.
어릴 때부터 동화책을 좋아해 글짓기 대상을 독차지 해왔다.서울회기동 엄마의 구멍가게에 들른 대학생 언니.오빠들의“연기한번해보라”는 권유가 방송입문 계기.
첫선은 95년 MBC.연애의 기초'에서 김혜수의 어린 시절역.그해말 KBS.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최진실의 아역으로 두각,그뒤 이 프로에 출연한 이영애.오현경.궁선영.정선경.이본등의 아역을 도맡는.아역 전문가'가 됐다.특급탤런트 3인방인.최진실.채시라.김혜수'의 아역을 모두 해본 기록을 세운 셈이다.
내년 1월부터는 SBS.임꺽정'에서 섭섭이(윤유선)의 딸로 출연한다. 스타 언니들의 아역만 잘한 것은 물론 아니다.올초 MBC 베스트극장.젓가락 행진곡'에선 입양아역으로,SBS 어린이날 특집극.바다가 넓은 아이들'에서도 좋은 연기를 선보였다.
“배용준 오빠와 김희선 언니가 좋아요.연기솜씨는 정성모선배님과 윤유선선배님에게서 많이 배우고요.” 좋아하는 연기자와 본받고 싶은 연기자를 구별한다는 그의 10년후가 궁금해진다.
〈장세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