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부담하는 복리후생비 상승률이 임금인상률을 훨씬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백55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기업복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90년부터 94년까지연평균 임금상승률은 15.1%에 이른 반면 복리 후생비용 총액증가율은 23.9%의 증가율을 기록,기업의 인 건비부담 상승에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선진국의 경우 연금제도등 사회보장제도가 제대로 이뤄져 있어 대부분의 복리후생이 국가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 국가차원의 복리후생이 미흡해 기업들이 이를 대신하고 있으며 그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경총은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까지 일부 대기업의 임금상승률이 정부의 임금가이드라인에 묶이는등 거의 한계점에 도달하자 임금 대신 근로자복리후생비를 높여주면서 이 영향이 다른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에 연쇄적으로 파생된 것도 원인중 하나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95년말 현재 인건비에서 차지하는 복리후생비의 비율은 평균 20.2%로 고비용구조의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규모별로는 3백명 이상 대기업이 평균 24%로 3백명 이하 중소기업의 평균 16.8%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 됐다.
<홍병기 기자>홍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