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英 향군회 공적상 수상-한국전 참전용사 지속적 후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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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런던=남정호 특파원]삼성 유럽본사가 9일 영국 재향군인회(RBL)가 신설한 공적상의 단체부문 첫 수상자로 결정됐다.
RBL측은“삼성측의 장학기금 설치등 한국전 참전용사및 유가족들에 대한 지속적 후원이 높이 평가받았다”고 수상이유를 설명했다.삼성측은 현지화전략의 하나로 그간 한국군 참전용사 및 유가족들을 위해 50만파운드(6억5천여만원)의 장학기 금을 설치하고,별도로 10만파운드(1억3천여만원)의 생활보조금을 지원해 왔다. 1921년 설립된 RBL은 모두 63만명의 전역용사들로구성돼 있으며 엘리자베스여왕이 공식후원자로서 상당한 사회적 영향력을 지닌 단체다.
RBL은 올해부터 이 모임에 기여가 큰 인물 및 단체에 4개분야(정규.비정규회원,해외 및 단체)에 걸쳐 공적상을 수여키로결정했었다.단체상의 경우 RBL에 대한 지속적 후원으로 유명한영국 일간지.선'이 최초수상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외국기업인 삼성이 수상한 것은 의외로 여겨지고 있다. 삼성은 영국 현지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RBL 지원외에 세계적 우수견 선발대회인.크러프트 도그쇼'와 빅토리아앨버트 박물관에 재정지원등을 해왔다.따라서 이번 수상은 국가이미지 향상을 위한 현지화전략이 투자유치국에서도 좋 은 평가를 받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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