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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M - 9 미사일은 방울뱀처럼 구불구불 목표물 열 추적 … 명중률 8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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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AIM-9(사진)은 적 항공기의 제트기관에서 발사하는 열을 자동 추적해 격파하는 방식의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이다. 길이 2.8m에 지름 0.13m, 무게 75㎏으로 3㎞ 거리의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 있다.

최초의 효과적인 공대공 미사일로 평가받으며, 복제나 모방도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주로 전투기에 장착하지만 일부 헬기 기종에서도 사용한다. F-5E 전투기의 경우 양쪽 주날개에 각 한 발씩 장착한다. AIM-9에는 사이드와인더(sidewinder)라는 말이 따라다니는데 일종의 방울뱀 이름에서 따왔다. 공격 목표(먹이)에서 나오는 열을 추적하는 것이나 목표를 향해 구불구불 움직이는 모양이 방울뱀과 비슷하다는 이유에서다. 1953년 9A 모델이 처음으로 시험 발사됐으며, 이후 D·E·G·H·J 등으로 성능이 향상됐다. 사고기에 장착된 9L 모델은 78년 첫선을 보였으며, 82년 포클랜드 전쟁에서 영국군이 아르헨티나군을 공격하는 데 사용했다.

당시 명중률이 80%에 달해 초기 모델의 10~15%에 비해 대폭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공격각과 운동성 같은 성능을 높여 M·R·X 등 업그레이드 모델이 개발됐다.

이영종·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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