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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단 농촌 아파트 불량 청소년 소굴 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논과 밭으로 둘러싸인 경기도 용인의 한 농촌마을에 18층짜리고층아파트가 골조만 흉물스럽게 드러낸채 공룡처럼 서있다.시공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4년째 공사가 중단된채 방치돼 있는것.
아파트 내부에는 주변 불량 청소년들이 사용하고 버린 것으로 보이는 부탄가스통.본드.깨진 소줏병.각목등이 곳곳에 널려있다.
건물주변에는 쓰다버린 각종 건축자재들이 심하게 녹슨채 방치돼있고 2 깊이의 물웅덩이엔 잡초가 우거져 있어 어린이들의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시공회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는▶평택 5곳▶용인 3곳▶의정부 2곳▶화성 1곳등 수도권 지역에만 10여곳.건립가구수만도 총 3천여가구에 달한다.
이는 시공회사들이 아파트붐을 노리고 농촌지역에까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분양이 제대로 되지않는 바람에 부도를 냈기 때문이다.
평택의 경우 아주종합건설이 시공했던 비전동등 5곳 7백20가구의 아파트공사가 부도등으로 1년째 중단되고 있고 용인지역은 3곳의 아파트공사가 중단된채 2~4년동안 방치되고 있다.포곡면91가구와 기흥읍 85가구도 30~40%의 공정 이 진행된 상태에서 2~3년째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
또 의정부에도 건영의 부도로 용현동.신곡동등 2곳의 아파트공사가 최근 중단됐다.

<이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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