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연말 黨職개편說-黨內역량 극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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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민회의에 연말연시를 전후한 당직개편설이 본격 대두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총재의 한 핵심 측근의원은 7일“범야권 결속방안,당내 조직개편,내년 정치일정 설계등이 요즘 총재의 주 관심사항”이라고 전했다.
자민련과의 대선 공조전략을 펼쳐나가는 과정에서 당내 역량의 극대화를 이루기 위한 방편으로 당직개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미 부총재단중 상당수와 당내 소장층,중도성향 의원들 사이에서는.당풍(黨風)쇄신'차원의 당직 개혁론이 우세하다.이른바.세가지 필요에 의한 개편론'이다.
전당대회에 앞서 당내 모든 그룹을 포용해야 하고,상승 무드를탈 때 이를 가속화해야 하고,여권(與圈)진용에 맞먹는 강(强)팀을 구성할 필요성등이다.
이번 개편논의는 특히 당 3역보다 金총재의.손발'이 되는 당직자 그룹에 초점이 모아지는게 특징이다.2년 임기제인 박상천(朴相千)총무나 원외조직 추스르기가 주요 업무인 한광옥(韓光玉)총장을 제외한 비서실장.기조실장.정세분석실장의 교 체에 관심이쏠리고 있다.
비서실장은 현 정동채(鄭東采)실장이 93년11월 아태재단 태동단계부터 만 3년을 맡아와 공과(功過)와 관계없이 대선 출진을 앞두고 교체론이 유력하다.
가신그룹이면서 대인관계가 넓은 남궁진(南宮鎭)의원과 문희상(文喜相)전의원등이 거론된다.비주류의 김원길(金元吉).박정훈(朴正勳)의원,재야출신의 임채정(林采正).이상수(李相洙)의원등도 기조실장.정세분석실장등에 거명되고 있다.
金총재의 한 참모는“위기돌파를 위해 충성도가 중시됐던 4.11총선뒤의 당직개편과 달리 대선을 1년 앞둔 지금은 정치력과 기획력을 갖춘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의외의거물이 실무실세로 등장할 가능성을 예고하는 말이 다.
金총재는 최근 자민련과의 공동집권론,내각제개헌 약속등 보도가잇따르는데 대해 내부적으로 함구령과 함께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金총재 주변의 전반적 기류는 자민련과의 연대논의는 이쯤이면 충분하고 연말연시를 통해 뭔가 새 국면을 만들어야 한다는 쪽이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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