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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美정치감시 민간단체 CPI 찰스 루이스 소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CPI는 커먼 코즈와 함께 워싱턴 정가의.목의 가시'로 불린다. 앨 고어 미국부통령이 상원선거때 쓰고 남은 자금 2만1천달러를 부통령 취임후 리셉션 비용.꽃값등으로 불법전용했다는 사실을 포착,공개한 단체이니 껄끄럽기보다 자랑스런 별칭이라 할 수 있다.언론인 출신으로 6년전 CPI를 창설한 찰스 루이스 소장은 본지 기자와 만나“요즘엔 빌 클린턴 대통령이 선거운동기간중 대통령전용기를 선거용으로 사용한 사례를 캐고 있다”고 밝혔다. -CPI에 대한 정치권의 불만은 어떻게 대처하는가.
“민주.공화 어느 당이든 항상 불만이다.그래서 더욱 더 균형과 공정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단체를 만들게 된 동기는 무언가.
“시민들이 선출하는 공직자들은 하나같이 정치자금을 대주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밝히기 꺼린다는데 착안했다.시민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는.돈의 배후'를 정확히 추적해 밝히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돈의 영향력을 없애야 공정한 선택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단체 하나만의 힘으론 어렵지 않은가.
“주요 언론사와 유대를 갖고 확인된 정보를 언론매체를 통해 공개하는 방법이 가장 유효한 것같다.우리는 수집한 정보를 언론.학계.시민단체들에 제공하고 수시로 교육프로그램도 마련,주의를환기시킨다.정리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보고서 출판 도 중요한 일이며 웹사이트(http://www.essential.org/cpi)를 통해 자료의 상당부분을 공개하고 있다.” -웹사이트에는 어떤 자료들이 올라있는가.
“지난 봄 작고한 론 브라운 상무장관이 93~94년 14차례의 해외출장때 동행한 기업인들의 명단과 이들의 민주당에 대한 헌금 액수등이 올라있다.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이들의 부동산.주식등 개인재산과 이들이 기부받은 여행경비.사례비등도 다 찾아볼 수 있다.” -단체의 활동재원은 주로 어떻게 충당되는가.
“연 예산 70만달러의 80% 정도는 사설재단들의 기부금으로충당된다.보고서등 서적판매 수입에다 주요 언론사의 프로그램 편성에 대한 자문료 수입도 꽤 된다.한때는 미국기업과 이익단체들의 기부도 있었지만 우리 보고서가 그들의 이익과 상충되는 경우가 많아 요즘엔 거의 없다.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기부자 명단을 공개한다.” [워싱턴=길정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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