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프라를세우자>10.프랑스 '퐁피두 센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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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프랑스의 국립현대미술관은 국립도서관등이 함께 들어 있는 파리퐁피두 센터 안에 자리잡고 있다.파리 한가운데 있는 보부르 지역에 소재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다.창녀촌과 술집이 밀집한유흥가를 재개발해 지금은 관광객들이 파리의 상 징물인 에펠탑보다 더 많이 찾는 문화의 중심지로 변했다.도심에 있다는 장점외에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오후10시까지 문을 열어 일과를 마친 시간에도 언제나 미술관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요인이다.
퐁피두 센터는 6층건물로 이 가운데 4층과 5층은 소장품 상설전시장,6층은 기획전시장으로 쓰이고 있다.상설전에는 회화뿐 아니라 사진.디자인등 각 장르가 다양하게 포함돼 있다.20세기미술을 연 야수파의 작품부터 90년대 설치미술까 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어 전시장을 둘러보고 나오면 20세기 미술사를 공부한 것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다.전체 소장품은 작가 4천2백명의 3만6천여점으로 6개월마다 8백여점씩 교체전시해 되도록 창고에 갇히는 작품수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6층 기획전시실도 항상 화제를 모은다.가장 대표적인 기획전은개관때부터 계속돼온 20세기 거장 회고전.1년에 한 작가씩 선정해 그의 작품세계를 살펴보는 전시로 94년 요제프 보이스전,95년 브랑쿠지전에 이어 올해는 프란시스 베이컨 ,내년은 페르낭드 레제전이 잡혀 있다.이외에도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여성-남성:예술의 성'전처럼 다양한 기획전이 끊이지 않고 열려 화제를 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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