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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MCA 최우수상 안혜진·이선우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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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26일 양일간 국내 최초로 열린 법관련 영어 토론대회(KHSMCAKorean High School Moot Court of Appeals)에서 대원외고 1학년 학생2명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중앙일보 프리미엄미디어와 법무법인 ‘김앤장’이 후원한 이번 행사의 최고상 수상자인 안혜진(左), 이선우 양을 만나 그들의 수상비결을 들었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중요해요. 주제가 조금 어렵지만 ‘내가 어려운 것은 다른 사람도 똑같이 어렵다’고 생각하고 자신만의 주장을 소신 있게 표현해야 합니다.”

 2명이 1팀씩 조를 이뤄 토너먼트 형식으로 벌어진 이번 대회에서 최종전에 오른 이선우양은 같은 팀인 안혜진 양과 함께 토론대회 최고 베테랑으로 불리던 청심국제고 2학년 팀을 눌러 이변을 연출했다. 그런 이양이 밝힌 수상 비결은 다름 아닌 자신감.

 중간고사 준비에 한창이던 10월 중순,평소 잘 따르던 학교 선배에게서 대회 소식을 전해 듣고 단박에 참가를 결심했던 이양이지만 준비 시간이 없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대회까지 단 하루. 교내 토론팀으로 함께 활약하던 안양과는 눈빛으로도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을 만큼 절친한 친구라는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안양은 “정말 다급했어요. 어디서부터 준비할지도 모를 만큼 시간이 없었죠. 하지만 우리는 잘해낼 거라는 믿음이 있었어요”라고 회상했다. 그들에겐 한 가지 믿는 구석이 있었다. 이미 올 초에 열린 모의법정대회에서 전국 2위, 1학년으로는 전국1위를 차지한 경험이 있었던 것. “법을 주제로 열린다는 점에서 모의법정과 내용이 비슷하고, 토너먼트 형식의 토론대회에도 몇 번 참가한 경험이 있어 그저 우리생각을 심사위원들에게 잘 전달하기만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어요.” ‘부담 갖지말자’는 안양의 생각이 맞아 떨어져 결국최우수상까지 거머쥐게 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평소에 책을 가까이한다는 점이다. 안양은 중학교 2학년 2학기 6개월간, 이양은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2년6개월간 미국 생활을 하고 돌아온 후 꾸준히 영어 도서를 통해 실력을 유지했다. 두 학생 모두 평소 남들 앞에서 말하기를 좋아한다. 이는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얻은 논리력이 바탕이 됐다.

 앞으로도 이 대회에 꾸준히 참여하고 싶다고 밝힌 이들은 “사회에서 무슨 일을 하던 남들 앞에서 자신 있게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이 대회는 그런 능력을 한층 더 키워줄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갈무리했다.

프리미엄 김지혁 기자

사진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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